독감백신 논란, 의사들 '접종보류' 무게… 보건소 권고까지

포항시·영등포구 보건소 접종보류 결정… 의협 "원인 파악때까지 접종중단해야"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0-10-23 12:00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한 사람이 30여 명에 달하는 가운데 의사단체들이 연이어 접종보류를 권고하고 있다.

이에 일부 지자체 소속 보건소에서도 관내 의료기관들에 예방접종 보류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3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영등포구 보건소는 지난 22일 관내 의료기관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주의 및 보류 권고사항 안내' 메시지를 전달하며 '접종 보류'를 권고했다.

이는 지난 21일 오전 영등포구 소재 기저질환이 없는 70대 남성 A씨가 주사를 맞고 낮 12시 30분경 숨지는 일이 발생한 것이 배경이다.

안내에 따르면 보건소 측은 "현재 관내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자가 사망함에 따라 예방접종 보류를 권고한다"며 사망한 환자가 접종했던 백신 상품명·제조번호를 안내했다.

이어 "현재까지 해당사항에 대해 서울시 및 질병관리청과 논의중으로 변동사항 또는 지침이 내려오는 즉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포항시도 22일 '독감 예방접종 긴급회의'를 열어 "사망자들의 진상 규명이 밝혀질 때까지라는 일주일 동안 예방접종을 유보한다"고 결정했다.

최근 사망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시민들의 불안감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오는 29일까지 접종을 잠시 멈추기로 했다. 이후 사망과 백신 접종 인과성 등 안전성에 대한 근거가 확보되면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날 열린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독감 백신 접종 중단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지만 의사단체에서는 "접종을 잠시 멈추고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22일 용산구 의협 임시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예방접종 후 사망보고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현재 시행되고 있는 독감 관련 모든 국가예방접종과 일반예방접종을 일주일간(10월 23일∼29일) 유보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전국의사총연합은 "독감 사망과 관련해 그 원인과 대책이 나올 때까지 국가 무료접종 사업을 잠정 중단하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료계에서는 국민적 불안을 야기하고, 일선 의료기관에 혼란을 가중시켜 의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키운 것에 대해 정부가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바른의료연구소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독감예방접종 후 사망으로 보도되는 사례들에 대해 인과 관계 유무를 조속히 파악하고 정보를 명확히 공개해, 예방접종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독감백신 제조 및 공급 과정에서 관리감독에 문제점이 있었는지 규명하여 그 책임자를 문책하고, 제도적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하며 백신 조달 및 공급 사업자인 신성약품을 선정 하는 과정에서의 비리 및 특혜 여부 등을 조사하여, 책임자를 문책하고 사업자 선정에 대한 합리적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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