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일으킨 '혁신'‥'디지털 헬스케어' 개막

혁신과 동시에 '민낯' 보게 돼‥"우리나라는 서비스 대비 준비 미비"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20-10-26 11:55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COVID-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일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디지털 헬스케어'의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STEPI의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에 따르면, COVID-19 대응을 위해 데이터 수집과 활용이 중요해졌다.
 
우리나라는 감염자에 대한 신속한 검사와 격리에 중점을 뒀고,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사례를 분류하기 위해 개인의 위치 추적 정보, CCTV,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활용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역학 조사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 스마트폰 앱 등 다양한 출처의 디지털화된 데이터도 활용하고 있다.
 
새롭게 시도되는 '비대면 의료 서비스'도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비대면 의료 서비스는 환자를 화상으로 진료하는 원격진료의 의미보다 훨씬 광범위하다. 비대면 의료 서비스에는 원격 모니터링, 원격진료 및 원격 협진 등 다양한 서비스가 포함된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동안 사회적 의견대립으로 시도할 수 없었던 원격진료가 COVID-19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2월부터 한시적으로 전화 진료를 허용하고 있다.
 
전화 상담과 처방으로 이뤄진 전화진료는 COVID-19 위기 상황에서 의료 이용 안전성과 의료 접근성 해결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시행됐다. 그리고 2020년 5월을 기준으로 비대면 진료가 26만 건을 넘어섰다.
 
이미 해외는 비대면 진료를 위한 규정 자체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미국은 팬데믹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원격진료 플랫폼의 개인 정보 준수 규정인 '건강보험 정보의 이전 및 그 책임에 관한 법률(Health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 Act, HIPAA)'의 규제를 완화했다.
 
일본에서는 COVID-19의 감염 확대와 의료 붕괴에 대한 방어책으로, 2020년 4월부터 원칙적으로 금지됐던 원격진료의 초진도 허용했다.
 
프랑스는 COVID-19의 확산 전부터 의사 인력 부족, 예약과 시간 조율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정부가 직접 원격진료 서비스를 법적으로 허용하고 연구 개발을 지원해 왔다. 아울러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자 비대면 진료를 적극 권장하기 위해 관련 서비스에 적용되는 규제를 완화했다.
 
이 외에도 COVID-19의 확산이 급증하면서 방역 활동에 로봇과 드론을 사용하는 다양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
 
한 예로 미국은 여러 국제 공항에 한 항공기용 멸균 로봇 '젬팔콘(GermFalcon)'을 무료로 공급했다. 중국은 COVID-19 방역에 로봇과 드론 등의 과학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정일영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COVID-19의 팬데믹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그동안 사회적 논란으로 인해 시도되기 어려웠던 서비스들이 한시적으로 허용됐다. 재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개인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COVID-19의 전파 확산을 성공적으로 억제하면서 데이터 활용의 편익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인 정보 활용과 공개 수준이 어디까지여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정 연구위원은 "이번에 시행된 원격진료는 '허용'만 됐을 뿐 진료를 실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기준이 수립되지 않은 채 다수의 책임을 의료진이 감당하는 구조로 돼 있었다.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비대면 의료서비스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최대한 구체적인 기준, 즉 원격진료 수가, 의료과실에 따른 법적 책임 및 의료 데이터 활용 등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헬스케어 분야는 혁신적 서비스 발전을 이루고 있지만, 이를 통해 지역별 의료 격차를 경험했고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준비 부족도 발견했다.
 
이예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원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보건 의료 분야는 혁신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제는 주기적으로 도래할 수 있는 팬데믹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보건 의료 분야는 더욱 적극적으로 혁신을 모색하는 디지털 헬스케어로 전환돼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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