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80% "팩스 방식 대체조제 통보 불편…DUR로 변경"

약사회, 서영석 의원 설문결과 바탕 약사 대체조제 인식 공유
이호영기자 lhy37@medipana.com 2020-10-26 11:49
[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약사 5,000여 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대체조제에 대한 약사들의 인식이 가감없이 확인됐다. 대체조제 활성화가 어려운 이유로 대다수가 사용하는 사후통보 방법인 팩스 방식의 불편을 꼽았다.
 
26일 대한약사회는 최근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약사 5,7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체조제(동일성분조제)에 대한 약사 인식 및 실태파악 설문조사 결과보고서를 재구성한 내용을 SNS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대체조제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97.9%는 '처방전에 적힌 약이 약국에 없어서'라고 답했다. '환자 요구'는 15.1%, '환자 본인부담금을 줄여주기 위해'는 6.4%였다.
 


대체조제시 선택하는 의약품에 대해서는 84.5%가 '주변 병의원에서 처방해 보유하고 있는 제네릭 의약품'이라고 답했고 '오리지널 의약품' 40.6%, '환자 인지도가 높은 회사의 제네릭 의약품'은 21.9%로 나타났다.
 
대체조제 장려금 청구를 위한 저가 제네릭의약품이 별도로 구비되어 있는 경우는 11.6%에 그쳤고 88.4%는 별도 저가 제네릭의약품이 구비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대체조제 활성화 이유에 대해서는 약사 96.6%가 '환자의 처방조제 불편 해소'를 꼽았고 뒤를 이어 '건보재정 절감' 42.2%, '환자의 선택권 존중' 30.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약사들은 대체조제가 용이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로 80.9%가 '사후통보 불편'이라고 답해 사후통보 방식의 변화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어 '대체조제에 대한 환자 인식 부족'이 76.4%, '처방의료 기관과의 관계 우려'가 54.4%, '의약품 재고관리 부담이 '13.9%', '행정처분 부담'이 12.8%로 나타났다.
 
대체조제 후 사후통보 방식으로는 90.8%가 팩스 방식을 이용한다고 답했고, 43.4%가 전화, 1.5%가 컴퓨터통신(이메일), 1.2%가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팩스나 전화를 이용한 현행 대체조제 사후통보 방식에 대해서는 85.4%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대체조제 사후통보 시 연락처 확인 불가, 기록 누락 등의 이유로 곤란한 상황에 빠졌던 경험에 대해서는 78.5%가 있다고 답해 대체조제 과정의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약사회는 "멀리서 온 환자분의 처방전에 적힌 약은 없으나 주변 병원이 처방해 가지고 있는 동일성분 약이 있을 때 환자의 불편 해소를 위해 약사는 동일성분조제(대체조제)를 한다"고 강조했다.
 
약사회는 "대체조제의 더 명확한 이름은 '동일성분조제'이며 더 편리하고 정확한 통보방식은 심평원 DUR 통보방식"이라고 해당 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서영석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 "동일성분조제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음에도 일선 약국에서 의도적으로 동일성분조제를 늘려 의사의 처방권을 침해하고, 또한 고의로 저가의 제네릭의약품을 쓰려고 한다는 잘못된 편견과 오해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대체조제에 대한 인식개선과 함께 '대체조제'를 '동일성분조제'로 용어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심평원의 DUR 시스템을 통한 사후통보 방식 추가 등동일성분조제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박능후 장관은 "대체조제 활성화를 위해 용어변경 필요성에 동감한다. 다만 의료계의 이견이 있기에 상의해서 용어를 변경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면서 "동일성분조제 혹은 대체조제에 대해서는 제기된 여러 방향 등을 통해 실체를 알게 됐기에, 제시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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