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국시 미해결시, 의사 수련시스템 망가져"

"내년 3월, 젊은 의사들 25%가 사라져…피해는 국민에게"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0-10-27 09:16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의료대란과 파국을 막기위해 의료전문 학회 차원에서 의사국가고시 미응시 사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신경과학회(이하 학회)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의사가 부족해서 10년 동안 4,000명의 의대생을 증원하자고 주장하더니 지금은 의사시험 재응시를 막아서 앞으로 5-6년 동안 병원의 필수 의사인력 2,700명을 줄이겠다고 한다. 시간이 없다. 대통령, 국무총리 아니면 국민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의 2차, 3차 종합병원들에는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인턴, 레지던트들이 환자 곁을 지키고 있다.


만약 의사고시 실기시험 미응시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내년 3월에 이들 중 25%가 갑자기 없어지기에, 긴급한 치료가 늦어지고 중증 질환 환자들의 치료, 수술이 지연되면서 많은 응급, 중증 환자들이 생명을 잃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학회는 "병원의 응급실, 중환자실, 중증 환자 병실은 분, 초를 다투는 전쟁터와 같다. 그런데, 병원을 24시간 지키는 젊은 의사들의 4분의 1인 25%가 갑자기 없어지면 어떻게 되겠나. 모든 피해는 우리의 부모, 형제들인 응급, 중증 환자들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에 입원하거나 수술을 받아보지 않은 사람은 이런 내용을 모르고 있다. 의사시험 재응시에 찬성한 국민의 32.3%는 대부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이거나 가족들로 생각된다. 국민 보건에 관련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정부와 국회는 병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이와 관련해 질의하자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인턴들이 하던 역할을 레지던트, 전문간호사, 입원전담전문의가 대체하게 할 생각이다"고 답했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병원 현장을 너무나 모르는 답변이다"며 "지금도 주 80시간 근무를 하고 있는 레지던트가 인턴 일까지 할 시간이 없다"고 반발한 상황.


학회는 "지금도 인턴, 레지던트를 선발하는 74개 종합병원들 중 신경과 입원전담전문의를 구한 병원은 서울대, 연세대,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4개뿐이다. 지방 대학병원, 다른 종합병원들은 전멸하게 된다. 이런 의사 부족 사태는 앞으로 5-6년간 지속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인턴이 없고, 그 다음 해는 인턴이 없기 때문에 레지던트 1년차를 선발할 수 없고, 그 다음 해는 2년차, 3년차, 4년차 레지던트, 전임의 순으로 없어지게 된다. 레지던트 정원은 년 3,100명으로 정해져 있어서 더 선발할 수 없다. 내년 1년 인턴만의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5-6년 동안 연쇄적으로 인턴, 레지던트, 전임의 전체 의사 수련과정 시스템이 망가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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