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 약점 극복할 한의약 통계‥한의 빅데이터 구축 '발돋움'

"한의약 과학화 요구 속 한의통계 발전 필요성 높아져"‥정부 '한의약 빅데이터 구축' 추진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0-10-28 12:00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첩약 건강보험 급여 등 한의약 정책 추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객관적인 안전성·유효성 근거 문제 극복을 위해 한의계가 '한의 통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가 한국한의약연감 발간 10주년을 기념해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권칠승 의원 주최로 28일 대한한의사협회 5층 대강당에서 ‘한의약통계 발전과 전망’ 주제로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한의계가 한의약 관련 분야별 현황이나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시작한 것은 10년 전.

당시 정부 부처, 관계기관이 발간하는 자료에 한의약과 관련된 각종 통계들이 산재돼 있었으나, 그 범주가 매우 제한적이고 자료마다 기준과 수치가 상이한 경우가 비일비재해 한의약 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 제시 등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한의계는 한의약과 관련된 제반 분야의 각종 성과 및 통계들을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정리·수록해 이를 '한국한의약연감'으로 발간하게 됐다.

한의약연감 발간 10주년을 맞아 한의계는 추나와 첩약이 차례로 건강보험 급여화되는 과정에서 겪은 한의약에 대한 과학화 요구에 맞춰 한의통계 발전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고 있었다.

문제는 한의약통계를 생산·관리하기 위한 법률적 근거가 미비하고, 한의약통계를 기획하고 관리할 체계가 부재하다는 점이다.

한의협 한의학정책연구원 이은경 원장은 "한의약육성법 내 한의약통계의 작성 등에 관한 규정 등을 마련하고 여기에 통계 생산의 목적뿐만 아니라 조사주기, 조사범위, 조사내용 등의 필요사항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법률적 근거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한의약분야 통계의 품질관리 체계가 부재하고, 한의약분야 통계 관리 기능이 미약한 점, 한의약 통계를 관리·조정하는 업무를 수행할 전담 조직이 부재한 것도 문제"라며, "한의약 통계 분야 컨트롤타워와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예산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수요기반 통계를 생산하고 현장에서의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주영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 과장은 "우리나라도 데이터 중심의 스마트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데이터 생산·축적, 활용, 산업 활성화 지원 등 생태계 구축에 나서려 한다. 데이터 3법 개정에 따라 비식별화된 임상정보 등을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의료 빅데이터 활용 제고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의약은 한의사 개인의 노하우 등에 따라 환자 맞춤형 진료를 하고 있고, 상이한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빅데이터 구축이 곤란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한의약 분야에서 빅데이터가 축적되지 못하는 이유는 용어 표준화 미흡, 전자의무기록(EMR) 표준의 부재, 한방의료기관 간 정보공유체계 부재 때문이기에 단계별로 빅데이터 허브(HUB)를 구축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복지부는 ▲한의약 용어 표준화(`19~`20)를 시작으로 ▲1단계 한의약 EMR 표준안 개발(`21~`23) ▲2단계 한의약 빅데이터 센터 구축(`23~`24) ▲3단계 한의약 빅데이터 활용 지원(`24~계속) 단계로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HUB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주영 과장은 "한의약 빅데이터 구축시 과학화·표준화를 통한 신뢰성 제고 및 임상 발전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전성·유효성이 우수한 시술법을 발굴해 표준진료지침 등에 반영해 확산이 가능하며, 새로운 한의약품·의료기기, 신소재 개발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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