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방역당국-인플루엔자 백신, 사회 신뢰수준 소폭 회복

백신 안전성 논란 불구, 3일간 만 62~69세 접종률 21% 추가돼
다른 연령대서도 증가세 변화…정부, ‘예방접종 필요’ 고수 영향
이정수기자 leejs@medipana.com 2020-10-30 06:07
2020-21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대상자별 접종실적 현황(10월).jpg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인플루엔자 백신이 안전하다는 방역당국에 대한 사회적 신뢰 수준이 소폭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만 62~69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대상자 498만3529명 중 157만8854명이 접종해 접종실적 31.7%를 기록했다.

지난 21일을 전후로 본격 주목받은 인플루엔자 접종자 사망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사회적으로 백신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에도, 26일 접종 개시 이후 3일간 만 62~69세 대상자 21.1%가 접종을 받은 셈이다.

26일 이전에 접종 받은 9.8%는 유료백신 접종자와 지역특성 등으로 예외사유가 인정돼 지난 19일부터 미리 접종받은 자다.

이같은 긍정적 신호는 다른 대상자에서도 확인된다.

만 70세 이상 접종자는 23일 66.1%, 26일 68.8%로 증가세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다가 29일 72.6%까지 올랐다. 이는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접종실적이다.

2회 접종을 받아야 하는 생후 6개월~만 12세 중 1차 접종을 받은 비율은 23일 55.2%에서 26일 55.2%로 제자리에 머물다가 29일에 55.8%로 미세한 증가를 보였다.

2차 접종을 받은 비율도 23일 21.6%에서 26일 22.4%로 0.8%p(포인트) 증가했다가 29일 24.4%로 2%p 증가해 증가폭이 늘어났다.

1회 접종만 필요한 생후 6개월~12세에서도 23일부터 26일까지는 0.1%p 증가에 그쳤다가 이후 29일까지는 0.9%p 늘어나 오름세가 소폭 기울어졌다.

예방접종에 비교적 보수적 경향을 보였던 임신부 층에서도 같은 기간 35.1%, 35.6%, 36.3%로 접종률 증가폭이 조금씩 늘어나는 양상이 나타났다.

다만 13~18세에서는 23일 이후부터 접종률 증가 폭이 급격히 낮아진 후 29일까지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같은 변화는 그간 이뤄진 방역당국 대응과 무관하지 않다.

방역당국은 온갖 사회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일, 수차례에 걸쳐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방침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29일까지 접수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사망신고 사례 72건에 대한 역학조사와 추가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한 피해조사반 검토 결과에서도 사망사례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인과성은 매우 낮다는 결론을 내놨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이 연이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참여한 것도 방역당국에 대한 사회적 불신과 백신에 대한 우려와 무관하지 않다. 백신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시점에 두 인사 예방접종 여부는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화두가 된 바 있다.

백신이 안전하다는 데이터가 누적된 데다 정부 고위 관계자까지 직접 나선 만큼, 점차 백신에 대한 우려를 거둬들이고 있는 셈이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사망까지 경과 시간은 42건(58.3%)에서 48시간 이상 소요됐고, 24시간 미만은 12건(16.7%)이었다.

검토한 사망사례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는 없었고, 예방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중증이상반응 사례는 없어 백신 이상이나 접종 과정 상 오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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