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무릅쓴 코로나 영웅들‥의료 종사자 스트레스 관리 필요

직접 환자 접촉한 군일수록 우울·불안 높아‥감염 우려·사회적 낙인 원인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0-10-30 11:55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올 겨울 독감과의 '트윈데믹(twindemic)'에 대한 우려 속에 코로나19 의료진의 정서적 스트레스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환자와의 직접적 접촉이 불가피한 의료 종사자들은 물론, 직접적 노출이 적은 의료진조차 사회적 낙인과 거부 등으로 우울증과 불안을 겪는 것으로 드러나며, 의료 종사자의 심리 방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영남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박철용 교수, 조승민, 배승진, 사경준 교수와 경북대병원 예방의학과 황종문 교수가 대한의학회에 '코로나19 발병과 의료 종사자의 정서적 스트레스 연관성(COVID-19 Outbreak and Its Association with Healthcare Workers' Emotional Stress: a Cross-Sectional Study)' 논문을 발표했다.

지난 3월과 4월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판데믹으로 당시 의료 종사자들은 전례 없는 감염병 위기 속에 과중한 업무량 속에서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전념했다.

감염병은 그 자체로 감염에 대한 공포로 의료 종사자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고, 환자와의 근접성으로 인해 '감염원'이라는 낙인을 찍힐 수 있어 고립감을 줘 의료진에게 강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준다.

특히 코로나19 초반 대구와 경북의 의료진들은 병상이 부족할 정도로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른 불안감과 의료 종사자 개인 보호 장비마저 부족해 개인 감염 위험에 시달려야 했다.

이에 연구팀은 코로나 팬데믹 당시인 지난 4월2일부터 10일까지 대구 대학병원에서 코로나19 관련 근무를 한 의료진 1,00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료 과정에서 느끼는 위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응답한 의료진의 우울증은 33%, 불안 12.5%로 나타났고, 응답자의 38%가 사회적 거부를 경험했거나 직업 때문에 부정적인 경험을 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병동에서 근무한 참가자는 우울증 46.9%, 불안 20.3%로 가장 우울증과 불안을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환자와 더 가까울수록 우울증, 불안, 주관적 위험에 대한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 6.7%, 불안 6.2%라는 것과 비교할 때, 의료진의 코로나 우울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3월 24일 기준으로 대구에서 감염된 의료진은 121명으로, 의료진 1,000명당 4.42명이 감염됐는데, 일반인은 1,000명당 2.72명이 감염됐다는 것과 비교해 의료인의 감염 위험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나아가 환자 접촉이 적어 감염 위험도 낮은 행정 및 사무직원이라 할지라도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 자체로 일반인 보다 높은 우울 및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특히 응답자의 38%가 사회적 거부나 부정적인 사건을 경험했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병원에서 근무한 사실 자체가 심리적 스트레스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전담 병원에서 근무한다는 이유로 모 간호사의 아이가 어린이집 등원을 거부당하거나, 대구에 파견됐던 공중보건의가 본인 근무지로 돌아온 후 지역주민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은 사건 등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연구팀은 "의료진의 이 같은 응답은 여러 요인에서 기인 할 수 있지만, 사회적 거부와 부정적인 경험이 확실히 정서적 스트레스와 관련이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오명을 포함한 심리적 고통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으므로 시기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트윈 데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코로나19 관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의료진의 건강은 감염병 대응과도 직결되기에 정부 차원의 심리적 방역 등 노력에 대한 경주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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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서연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 많은 의료진분들의 스트레스 관리와 정신적인 지지를 위한 심리적 치료가 지원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력하고 계신 의료진분들을 위해 정당한 대우와 보상 또한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노력하고 계신 의료진분들을 국민이 뒤에서 응원하고있다는 사실을 알고계셨으면좋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리고 응원합니다.
    2020-10-31 23:54
    답글  |  수정  |  삭제
  • 유현승
    부당 대우로 인해 많은 의료진들이 고생하고 있고, 쉬는 시간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의료진들도 건강 관리를 잘해야 2차 감염 사태를 막을 수 있는거고, 양질의 간호를 수행할 수 있는건데. 아쉬울뿐입니다. 의료진분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2020-11-01 20:04
    답글  |  수정  |  삭제
  • 이미소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의료진 분들께서 고생하시고 계신데도 불구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는 분들인데 부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많은 노력을 하신 만큼의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많은 힘을 써주시는 의료진 분들 감사하고 저희가 뒤에서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0-11-0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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