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당 '깜깜무소식'‥공공병원 간호사 사직 '러시'

당·정 약속한 코로나19 간호사 수당 행정 지연으로 미지급‥처우 악화에 공공병원 간호사 대규모 사직 이어져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0-11-04 06:04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추석 전까지 지급하겠다던 정부의 약속이 무색하게도, 코로나19 환자 병동 근무 간호사들의 수당이 아직까지 지급되지 않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전담했던 공공병원 간호사들이 처우 악화 등으로 줄 사직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며 지속가능한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병동 근무 후 지친 의료진

최근 간호계에 따르면 대한간호협회와 간호계의 노력 끝에 정부와 국회가 약속한 코로나19 현장 간호사를 위한 수당이 아직까지도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과 9월에 각각 3, 4차 추경을 통해 총 299억원의 예산을 코로나19 의료진의 격려성 수당으로 편성했다.

특히 대구와 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치료 병동에서 일한 간호사 보상에 대해서도 파견 간호사처럼 수당을 지급하라고 정부와 국회에 강력히 촉구한 대한간호협회의 노력 속에 지역의 간호사들도 1인당 하루 약 4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바 있다.

간호협회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자 병동에서 지난 5월말까지 근무한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수당 지급이 시작됐으나, 대구·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지급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그나마 경기도만 이달 안에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지급 예산은 서울이 77억원으로 가장 많고, 대구(69억원), 경기(45억원), 경북(22억원), 부산(16억원), 경남(12억원), 충남(9억원), 강원(8억원), 충북(6억원) 순이다.

이같은 수당은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각 지자체로 교부했으나, 지자체마다 참여자 확인 등 행정 절차 지연으로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 병동 근무 간호사들의 수당 지급에 대한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간호사 A씨는 "추석 전에 수당 지급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계속 미뤄지고 있다"며 "당초 사기진작 목적으로 준다고 하더니 오히려 홀대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대구시에서는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활약했던 공공병원에서 간호사들의 대규모 사직이 이뤄지는 가운데, 신규 채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정현 경북대병원 간호사(행동하는 간호사회)는 "대구시 공공병원에서 약 30명의 간호사가 사직했는데, 단 12~13명만 지원했다. 그 이유는 처우 때문이다. 지역 중소병원과 비교해 임금이 80~90%밖에 되지 않는다"며, "공공병원이 적자 상태를 유지하다보니 간호사 등 인건비를 계속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 병동은 격리가 필수적인 감염병 환자의 특성상 간호보조인력, 청소노동자, 환자식당노동자, 장례지도사, 보안요원이 해야 할 업무를 간호사들이 모두 맡고 있어, 일반 간호사들에 비해 상당한 업무강도를 견뎌야 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과도한 업무에 비해 처우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사직자는 증가하고, 신규 채용은 미달이 나고 있다.

올 겨울 코로나19와 독감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환자를 가장 가까이에서 간호해야 할 간호사들이 부당한 처우로 분노하는 속에 간호협회 역시 코로나19 간호사 수당이라도 빠른 시일 내에 지급하도록 질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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