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엑심 차후영 대표 "신뢰로 보낸 41년…이젠 사회 환원도"

원료의약품은 퀄리티가 중요…노보노디스크 등 지속적인 거래 통한 신뢰 유지
"사업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사회 환원하는지도 중요해"
허성규기자 skheo@medipana.com 2020-11-26 06:06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성진엑심을 41년간 이끌어 온 차후영 대표는 최근 모교 기부를 시작으로 이제 사회환원을 준비하고 있다.
 
원료의약품 중개와 라이선스 인-아웃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성진엑심의 차후영 대표는 41년간의 신뢰로 사업을 키워왔으며, 이제는 사업을 키우는 것을 넘어 그 이익을 사회로 다시 돌리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
 
최근 메디파나뉴스는 이처럼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는 성진엑심 차후영 대표이사를 만나 그간의 경험과 향후 변화에 대해 들어봤다.
 
우선 차후영 대표는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정치의 꿈을 키웠으나 정치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처음에는 정치의 꿈을 키우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창업을 했는데 그 것이 벌써 41년을 넘어섰다"며 "지금은 오히려 오퍼상이라는 본업의 특성에 맞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제는 사업을 키우는 것 뿐만 아니라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길도 찾고 있는 중인 것.
 
실제로 차후영 대표는 지난 9월 성진엑심 41주년을 맞이한 기념으로 사비를 털어 모교인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 20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차 대표는 "미국 기업의 이념을 살펴보면 정직하게 사업을 진행했는지 또 이를 위해서 사업을 하는 동안 최선을 다했는지, 또한 불필요한 지출이 없었는지를 확인하도록 하고 마지막으로 사회환원을 이야기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 이념을 보고 스스로를 돌아보면 그동안 정직하게 사업을 해왔고 또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생각했다"며 "또 불필요한 지출 없이 살아온 만큼 이제 남은 부분은 사회 환원이라 생각하고 이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41년간의 사업을 진행하고 이제는 사회 환원을 생각하는 차후영 대표는 정직과 신뢰로 사업을 진행해 왔고 그런 만큼 쌓인 추억들도 많다.
 
차후영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사업을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세가지 있는데 하나는 과거 제일제당의 7-ACA 수출 건이고, 남은 두 개는 노보노디스크와의 거래, 또 하나는 ACS Dobfar와의 관계다"라고 전했다.
 
이는 현재 성진엑심의 연 매출은 약 7500만불 수준이지만, 과거 제일제당의 7-ACA의 수출이 활성화 됐을 시기에는 매출이 8500만불 이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원료의약품의 수입과 수출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원료의약품으로 국내 수출을 리딩하던 품목을 취급했던 것인 만큼 그 기억이 남다를 수 밖에 없는 것.
 
이와함께 현재까지도 원료의약품의 질이 높은 유럽기업과의 관계를 유지하게 만들어준 두 기업과의 기억 역시 소중한 것.
 
원료의약품의 경우 단가가 낮은 중국, 인도를 취급하지 않고 유럽의 원료의약품 위주로 취급할 경우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유럽기업들이 다른 곳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손해해서라도 시장을 유지하고 또 신뢰 관계를 구축함에 따라 현재까지도 유럽 기업들과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
 
차후영 대표는 "전체 원료의약품 가격은 인도산 가격을 유럽산이 경쟁할 수 없을 만큼 큰 가격 차이가 나고 어떤 품목은 10분의 1 가격 수준이 되면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당시 사업을 접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거래하고 있던 ACS Dobfar 사장이 이익을 포기하고 우리와의 관계를 유지, 시장 확대에 중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시 신뢰를 유지해준 그 선택에 따라 유럽의 원료의약품을 유지할 수 있는 동력을 유지한 셈"이라며 "그 관계는 지금까지 이어져서 현재까지도 원가 등에 서로 구애 받지 않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가장 오랜 기간 거래해 온 곳 중 하나인 노보노디스크 역시 매년 기념을 도자기를 보내올 만큼 그 관계가 유지 되고 있다.
 
받은 도자기를 모두 모아 회사에 간직하고 있는 그에게는 노보노디스크를 방문할때마다 태극기를 게양해 그를 환영해 준 것 역시 잊지 못할 추억이다.
 

차 대표는 "노보노디스크의 경우 이미 큰 기업으로 하나의 마을을 형성하고 있는 형태인데 매번 방문할 때마다 덴마크 국기와 노보노디스크의 깃발 또 대한민국 국기를 게양해해주고 있다"며 "이런 환대를 받을 때마다 기쁘고 또 간혹 함께 방문을 하는 국내기업의 관계자들 역시 뿌듯함을 느끼게 했다"고 회상했다.
 
성진엑심은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주요 사업의 80%를 차지하는 원료의약품 수입에서 대부분의 거래처는 여전히 유럽 기업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스스로도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은 원료의약품의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분 거래를 진행하는 중국, 인도 기업들과의 관계 역시 같은 방침이다.
 
차 대표는 "결국 원료의약품의 퀄리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여전히 직접 모든 일을 확인하고 있다"며 "몇 곳은 안되지만 거래하고 있는 중국, 인도의 기업의 경우 바로 거래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 거래 없이 3년에서 4년에 걸쳐 실사를 꾸준히 진행한 이후에나 거래를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는 중국, 인도의 원료를 국내에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해외로 수출하는 중개 업무도 진행하고 있다"며 "이 역시 원료의약품의 퀄리티를 가장 먼저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선싱 업무에 있어서도 현재 이름이 잘 알려진 풀케어, 써큐란, 에어탈 등의 국내 도입 역시 성과 중 하나다.
 
이처럼 신뢰를 통해 오랜 기간 사업을 진행해 온 차추영 대표이사는 현재까지도 회사의 모든 업무를 직접 조율하고 챙기고 있다.
 
실제로 그는 회사에 들어오는 메일을 모든 직원들에게 공유하도록 하고, 스스로도 아침 7시 반에 출근해 모든 메일을 직접 확인하고, 직원들과 업무에 대해서 논의한다.
 
그는 "모든 직원들이 메일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서 모든 업무를 투명하게 유지하고, 매일 2,300개의 메일을 모두 확인해 개별적으로 담당하는 직원들과 교차 검증 등을 진행한다"며 "이를 통해 투명한 업무환경과 의견 교환 등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업에 열중한 차후영 대표는 환갑이 지나 시작한 골프와, 잦은 해외 출장 경험을 통해 모으기 시작한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 콜렉션이 유일한 취미 활동이다.
 
차 대표는 "그림을 좋아하는 만큼 그동안 해외 출장 등을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매입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며 "또 취미활동이 필요하다는 얘기에 환갑이 지나 골프를 시작하게 됐는데 벌써 10여 년이 넘었다"고 전했다.
 
여기에 마포 사옥 옆에 위치한 옛 민주당사를 매입해, 등기구 등본이 책 한권에 달할 정도의 크기를 지닌 건물을 소유한 것 역시 특이한 점이다.
 
그는 "옛 민주당사 매각 소식에 처음 계약한 사람과 직접 만나 건물을 구입하게 됐다"며 "당시 인테리어 하는 사람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김대중, 김영상 대통령이 쓰던 집무실을 유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지금 각 대표가 바뀔 때마다 변화했던 등기부 등본 역시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돌아보면 그동안 삶의 대부분이 회사와 함께 했고 사업을 충실히 키웠다고 생각한다"며 "현재까지 내 삶이 회사와 함께 가고 있는 만큼 남은 시간 동안은 앞으로는 사업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사회환원을 할 것인가를 더욱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차후영 대표이사는 1974년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티제이 무역에 입사, 1979년 퇴사, 국내외 신약을 소개하는 라이선싱 업무와 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 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성진상사를 창립해 1994년 사명을 성진엑심으로 바꾸고 현재까지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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