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일까‥ 다국적 제약사 인력 조정 실시

기업 변동에 따른 '희망퇴직' 움직임‥ 직원들 사이에서 '고용 불안' 목소리 커져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20-11-26 06:04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코로나19는 전 세계의 경제를 뒤흔들만큼 악영향을 미쳤다. 비교적 선방을 했다고 평가받는 '헬스케어' 업계 조차도 마찬가지다.
 
다국적 제약사는 최근 본사 차원에서의 인력 조정을 공식화하거나,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명목은 '선택과 집중'이다.
 
지난해 한국머크는 제너럴 메디신 프라이머리 케어(General medicine primary care, GM) 사업부를 정리하면서 부서 전 직원에게 희망퇴직프로그램(Early Retirement Program, ERP)을 진행한 바 있다.
 
그리고 한국다케다제약은 셀트리온으로 매각되는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PC BU)와 컨슈머헬스케어사업부(OTC BU) 등에서 ERP를 진행했다.  
 
올해는 MSD가 여성 건강, 특허만료 이후에도 신뢰받는 전통 제품들(trusted legacy brands), 바이오시밀러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오가논'을 설립했다. 이에 한국법인도 직원 200여명의 이동 및 조정을 진행 중이다.
 
화이자도 화이자업존과 마일란(Mylan)의 성공적인 결합을 통해 '비아트리스(Viatris)'가 공식 출범했고, 2023년까지 연간 10억 달러 규모의 절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곧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뜻한다.
 
일라이 릴리의 한국법인도 ERP를 가동했다. 대상은 영업부 전 사원이다.
 
사노피는 본사 차원에서 비핵심사업부 정리를 지속해 왔다.
 
2019년 말 사노피는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분야 연구를 중단하고, 주요 성장 동력인 듀피젠트와 백신 및 주요 6개 파이프라인 가속화에 집중한다고 사업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사노피 한국법인도 ERP를 시행한다고 알려졌다. 대상은 컨슈머 헬스케어(CHC) 사업부와 당뇨병치료제 전담 부서인 GenMed(General Medicine)다. CHC는 내년 9월을 목표로 독립 법인 설립이 공지된 상태.
 
이처럼 최근의 다국적 제약사들은 적극적인 인수합병 및 분사 등 기업 변동이 잦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기업 변동의 과정에서 역시나 직원들의 고용 불안 목소리는 커졌다.
 
본사의 결정을 한국 법인도 그대로 따르게 되지만, 실질적으로 직원들의 의견 반영이 전혀 되고 있지 않은 분위기가 언급됐다. 근로자의 선택권을 보장해 주는 해외 법인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구조조정 자체가 일방적으로 통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회사 차원의 보상이 지급되는 자발적 '희망퇴직'이라고 할지라도, 회사가 원하는만큼의 신청자가 없으면 강제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한 다국적 제약사 노조원은 "회사의 개편은 기본적으로 효율적인 운영 또는 기업 전략에 의한 결정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근로자가 본인의 근로관계에 대해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박탈된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기업 결정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소모품 취급을 받는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다국적 제약사 노동자들이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바라봐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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