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재평가 앞둔 콜린알포, '치매·경도인지장애' 임상 집중

대웅바이오·종근당·유나이티드, 제약사 모집위한 설명회 개최… 식약처 "신청 들어와야 판단 가능"
김창원기자 Kimcw@medipana.com 2020-12-02 06:0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임상재평가를 실시해야 하는 제약사들이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등의 주 적응증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대웅바이오와 종근당,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1일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임상재평가를 위한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재평가 지시에 따라 제약사들은 이달 23일까지 재평가를 위한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에 앞서 임상시험을 주도하는 세 개 제약사가 설명회를 개최해 함께 임상시험을 진행할 제약사 모집에 나선 것이었다.
 
주목되는 점은 이번 임상재평가를 위한 임상시험 디자인이 콜린알포세레이트의 3가지 적응증 중 처방이 가장 많은 주 적응증에 집중되고, 나머지 두 개 적응증은 상대적으로 밀려나게 됐다는 점이다.
 
현재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적응증은 ▲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 기억력저하와 착란, 의욕 및 자발성저하로 인한 방향감각장애, 의욕 및 자발성 저하, 집중력 감소 ▲ 감정 및 행동변화: 정서불안, 자극과민성, 주위무관심 ▲ 노인성 가성우울증 세 가지다. 그런데 이 중 첫 번째 적응증에만 임상시험이 집중됐다는 것.
 
임상재평가는 종근당·대웅바이오가 손을 잡은 그룹과 유나이티드제약의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하게 될 예정이다.
 
우선 유나이티드제약의 경우 앞서 알려진 것처럼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첫 번째 적응증은 경도인지장애는 물론 치매까지 대상으로 하는데, 유나이티드제약은 경도인지장애만 선택했다. 총 임상시험 비용은 총 60억 원이며, 30개 이상의 제약사가 모집되지 않을 경우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반해 종근당·대웅바이오는 총 3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으로, 첫 번째 적응증은 모두 포함하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적응증은 2차 평가변수를 통해 효능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의 첫 임상시험은 대웅바이오가 주도하며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콜린알포세레이트·도네페질 병용투여군과 도네페질 단독투여군으로 나눠 진행하는 비교임상이다. 총 5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비용은 총 100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여기에 종근당이 주도해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두 건의 임상시험이 더해진다. 혈관성 경도인지장애 환자와 퇴행성 경도인지장애 환자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며, 위약군과 대비해 진행할 계획이다. 참여환자는 각 450명, 임상 비용은 각 95억 원씩 총 190억 원으로 예상된다.
 
세 건의 임상시험을 더하면 총 290억 원의 비용이 소요될 예정이며, 비용은 임상에 참여하는 제약사들이 나눠 부담하게 된다.
 
또한 세 건의 임상시험에서 2차 평가변수를 통해 콜린알포세레이트의 두 번째 및 세 번째 적응증에 대한 효능을 입증할 계획이다.
 
다만 이 같은 계획에는 일부 한계가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대웅바이오가 주도하는 임상시험의 경우 도네페질과 병용임상만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원개발사인 이탈파마코가 아스코말바 임상시험을 통해 도네페질 단독 투여 대비 도네페질·콜린알포세레이트 병용 투여가 인지기능 개선에 더 효과적이라는 중간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임상에 성공하더라도 도네페질과 병용 임상인 만큼 단독 투여에 대해서는 적응증을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아울러 두 번째와 세 번째 적응증의 경우 임상 3건의 2차 평가변수를 통해 효능을 입증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식약처가 이를 인정해줄지는 미지수다. 결과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더라도 적응증 축소를 맞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임상시험 진행 후 현재보다 적응증이 축소될 경우 임상시험 참여 제약사 입장에서는 비용을 지출하고도 수익은 되레 줄어드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어, 각 제약사는 투자 대비 예상 수익을 두고 고심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식약처는 제약사들의 이번 설명회와 관련, 임상계획서가 접수돼야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보유 제약사들의 판단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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