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 전자처방전 '위기'… 화성시약 "일체 계약 없을 것"

성명서 등 지역약사회 반대 행보… "충분한 여건 마련 없는 사업 중단돼야" 촉구
이호영기자 lhy37@medipana.com 2020-12-03 10:45
[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도입한 QR코드 형태 전자처방전 사업이 위기를 맞았다. 지역약사회가 전자처방전 사업 철회를 촉구하면서 일체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화성시약사회(회장 공영애)는 3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QR코드 전자처방전 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앞서 화성시약사회는 전자처방전 사업과 관련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문전약국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병원의 QR코드 전자처방전 사용에 대해 보이콧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이후 병원과 사업시행 업체인 크레소티와 간담회를 진행했고 지난달 13일 제4차 상임이사회에서 크레소티와 QR코드 전자처방전 사업에 대한 계약을 일체하지 않기로 의결한 바 있다.
 
성명서를 통해 시약사회는 "정부가 주도한 전자처방전 시범사업이 위와 같은 여러 가지 이유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특정 민간업체와 대형병원들이 전자처방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하나 이는 약사법위반, 개인정보 유출, 처방전의 다양한 전달 방식, 병원과 특정 약국 간 담합, 조제과실, 과도하게 높게 책정된 처방전 건당 수수료 및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모바일 수수료 문제 등으로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약사회는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처방전을 수용하는 지역약사회에 사업 시행에 앞서 공식적인 설명이나 협조 요청 없이 민간 사기업인 크레소티와 함께 QR전자처방전 시스템을 추진했다"며 "이 시스템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문전약국(6개국) 대상으로만 사업 설명회 이후 시범사업 운영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동 사설 업체의 약국 서비스 가입을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약사회는 "전자처방전이 환자 의료이용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국가의 공식적인 안정성 검증 발표와 처방전을 받아서 조제해야 하는 약사회와의 협조, 지역약사회의 정보 공유 등이 수반돼 일선약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고, 의약분업의 취지와 원칙에 따라 모든 약국의 처방 수용 준비가 선행되어야함에도 지엽적 영업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사설 업체의 애플리케이션 도입으로 병원이 갑의 입장으로 약국의 피해 및 환자의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시약사회는 종이처방전 관련법규 정비와 함께 정부가 주도하는 단일화된 전자처방전을 통해 병의원과 약국간의 담합 행위를 막아야 하고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시약사회는 "충분한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문전 약국만이 참여하는 한림대동탄 성심병원의 QR 전자처방전 사업 시행은 갑의 행태"라며 "의약분업 원칙의 훼손, 약사법위반, 담합, 개인정보유출, 약화사고 등을 야기 할 수 있다고 판단해 크레소티와의 그 어떤 계약도 하지 않을 것이다. 동탄한림대성심병원과 크레소티는 QR전자처방전 시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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