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의약품 교류, 공동 학술대회·생산계획 수립으로 가능"

박명숙 대한약사회 국제이사, 의약품 분야 남북 교류협력 방안 제시
北, 해외제약 교류·자급화 관심 높아‥공동 약학발전 차원 사업 방안 모색 필요
신은진기자 ejshin@medipana.com 2020-12-10 06:04

[메디파나뉴스 = 신은진 기자] 코로나19를 계기로 보건의료분야 남북교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북한의 해외제약 및 자급화 방안 관심사를 활용한 의약품분야 교류 활성화방안이 제시됐다.
 
9일 서울대 약대 신약개발센터 신풍홀에서 개최된 제5회 통일약학심포지엄에서 박명숙 대한약사회 국제이사는 2018년 남북공동선언 이후 방북경험과, 북한 약사들과의 교류 경험 등을 바탕으로 의약품 분야 남북 교류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박명숙 국제이사는 2018년 4.27 남북공동선언 이후인 그해 11월 달라진 남북관계에 따라 향후 남북관계협력사업을 위한 북한 보건성의 책임자들과의 관계망 구축, 보건전문가로서 북한의 거시적 보건정책적 의지 확인 및 공동사업을 구상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방북 당시 박 이사는 북한의 금흥약국을 방문, 북한 약국을 살폈다. 방문을 통해 북한 자체의 여러 제약사들이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수입약도 유통되고 있고, 의료기기 등 다양한 건강관련제품을 적극적으로 판촉하는 등 시장화 되는 과정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명숙 이사는 "금흥약국에서는 남강제약공장, 유아제약공장, 건강합작회사, 조선동방즉효약물개발사 등에사 나온 다양한 의약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영양제를 사고 싶다고 하니 일본 수입제품을 우선 권했다"면서 "또한 우리나라에서 작은 규모의 약국보다 더 작은 약국에 약사 3명이 근무하며 적극적으로 제품을 설명, 판촉하는 모습을 보였다. 근처 다른 약국도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2019년 FIP에서 북한약사들과 만났을 당시에는 ▲북한은 원료공장이 여러 개 있지만 기본적으로 합성제약을 하고 있으며, 60여 종의 의약품을 합성하고 있으나 모든 원료가 충분한 상황은 아니며 ▲자체 생산과 수입은 비용효과성을 따지나 합성공정에서 추가로 설비가 필요하거나 비용이 커질 경우에도 목표는 자력갱생이라는 점 ▲BMS, GSK, 화이자, 노바티스, 사노피-아벤티스 등 다국적제약사와 접촉을 희망하고 있으며, 존슨앤존슨社에 관심이 크고, 제약사와의 세미나 등을 희망하고 있고 ▲조선적십자종합병원이 처방전을 컴퓨터로 작성해 제약과에 전송하고 있으며, X-ray나 CT도 전산화 되어 있고 ▲의약분업이 시행되지 않아 남한의 '약국'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 등을 확인했다.
 
이 같은 경험으로 볼 때, 코로나19를 계기로 보건의료분야 남북교류가 활발해지길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으나 우리나라의 획기적인 입장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큰 변화가 일어나기 힘들 것이라게 박명숙 이사의 분석이다.
 
박 이사는 "북한은 방역에 필요한 물자 목록을 작성해 물자확보에 주력할 만큼 물자 확보가 꼭 필요한 상황임에도 공식적으로는 남한에 요청도 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국제기구나 단체와 긴밀히 협력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2019년 2월 이후 북측은 우리나라 정부와 민간단체를 분리해 인식하지 않는다. 긴급한 상황에서도 합의서, 의향서 등 이전의 방식대로 진행하는 과정에 대해 비판하고 있기에 우리 정부의 획기적인 남북관계 개선 입장이나 4.27합의 이행 등의 행동이 없다면 내년에도 남북 보건의료교류협력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의약품 분야 협력은 필요한 사안이라며 남북 교류협력방안으로 ▲남북 제약산업 및 약학 발전을 위한 공동 학술 대회 ▲의약품 원료 자급을 위한 사업 ▲의약품 포장 자급을 위한 사업 ▲선진 제약 및 약학 기술 공동 사업 참관 사업 ▲고려약에 대한 남북 공동연구 및 생산 ▲남북공동 필수의약품 및 퇴장방지의약품 목록 정비 및 원활한 생산계획 수립을 제안했다.
 
남북 제약 발전에서 가장 필요하고 시급한 주제를 정해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남북 모두 의약품 원료 자급화가 미비함을 고려해 북측 원료의약품 활용 방안을 모색함과 동시에 북측에 공캅셀 공장을 설립해 남측에 저렴하게 수급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 것이다.
 
또한 북한이 선진 제약과 약학에 높은 관심을 갖고 교류하기를 원함을 고려해 공동 참관 사업,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필수의약품과 퇴장의약품 목록 정비 등을 공동으로 검토하는 방안을 협력방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게 박명숙 이사의 제안이다.
 
박명숙 이사는 "제안 사업이 시행된다면 남북 평화 공존과 상호 인정, 대결적 분단체제의 종식, 남북 양 체제내의 갈등 완화와 사회 통합 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며 "특히 남북 약학 및 의약품 산업발전과 사회적 안정과 경제적 발전을 함께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2020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금지>'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메디파나뉴스

[약사ㆍ약국] 최근기사

많이 본 뉴스


댓글 쓰기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Generic & OTC


신은진기자의 다른 기사

로그인/회원가입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