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서 코로나19 검사 추진?… "사실 무근" 진화나선 당정

신속진단키트 활용 검사 논의 보도에 약사사회 '술렁'… 기대·우려 엇갈린 반응
더불어민주당 "약사회와 실무 논의 진행 사실 아냐"… 약사회 "선별진료소 인계 협조 요청 외 논의 없어"
이호영기자 lhy37@medipana.com 2020-12-16 06:05
[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15일 당정이 약국, 병의원, 한의원에서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를 활용한 전 국민 검사 논의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약사사회가 술렁거렸다.
 
올해 초 공적마스크 제도를 통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참여했던 약사들로서는 또 다시 전체 약국이 참여하는 공적 활동에 나서게 될 것인가에 귀추가 주목됐다.
 
그러나 보도 이후 여당과 정부 측에서 "사실 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섰고 약사회 역시 억측 보도라는 입장을 밝히며 일단락 됐다.
 

이날 일부 매체에서는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를 통한 전 국민 검사를 위해 전국 약국과 병의원, 한의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실무 논의에 착수했다고 보도하며 관심을 끌었다.
 
전국 2만여 개 약국과 7만여 개 병의원, 1만5,000여 개 한의원에 기존 선별검사소까지 활용하면 1개 시설당 500명 이하로 담당하게 돼 검사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는 내용이다.
 
해당 매체는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임시 선별검사소를 확대하고 있지만 전 국민을 검사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며 "전국 약국과 병의원, 한의원 등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보도에는 당정이 대한약사회 등과 실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하며 김대업 대한약사회장과의 통화 내용을 실어 약사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실제 보도가 나간 이후 약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공적마스크 이후 또 다시 약국이 공적 역할에 나서는 부분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최근 면세 법안 무산과 함께 정부에 대한 불신을 가진 약사들은 참여를 거부하겠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천지역의 A약사는 "약국이 참여하는 것은 좋다고 본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전수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하려면 많은 기관이 필요하다"며 "공적마스크 제도를 통해 약국은 역량을 보여줬고 앞으로 약국의 역할이 넓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경기지역 B약사는 "정부가 무책임하게 결정해서 약국에 떠넘기는 방식은 더이상 안 된다. 공적마스크 제도에 열심히 참여했지만 결국 말뿐인 감사 인사밖에 없었다"며 "약국은 증상이 있는 환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가뜩이나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코로나19 검사를 하게 되면 일반 환자들과의 분리 등 준비할 것이 많다. 섣불리 결정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약국 등의 신속진단키트 활용 검사 논의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공보국이 공식 반박문을 통해 진화에 나서면서 술렁거렸던 분위기도 가라앉게 됐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조원준 보건복지전문위원은 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공보국의 공식 입장을 전달하며 "근거없는 보도와 주장들이 너무 난무하는 상황이다. 정정보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공보국은 "신속진단키트를 활용한 전 국민 검사와 관련하여 정부와 여당은 어떠한 논의나 검토를 진행한 바 없고, 대한약사회와 실무 논의를 진행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준석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도 SNS를 통해 "정부와 여당이 신속진단키트로 전국민 검사를 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보도에서 언급되는 자가검사 방식은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WHO에서도 동의하지 않은 방식"이라고 언급했다.
 
대한약사회 역시 해당 보도와 관련 와전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에서 협조 요청을 받은 것은 맞지만 진단검사 관련된 부분이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지면서 약국에 오는 환자들의 증상을 확인해 선별진료소로 안내해주면 무료로 검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었다"며 "이 부분을 논의하는 수준이었는데 기사 내용은 전혀 다른 내용으로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검체 채취는 현행 법상 의료인만이 할 수 있는 행위라 법률개정 등 절차가 필요하고 만약에 약국에서 하더라도 많은 준비가 필요한 부분이다. 쉽게 강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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