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대기업 규제 사각지대"…불안한 대형마트 내 약국들

3단계 시 대형마트 폐쇄 여부 예의주시… 정부 "생필품 중심 운영방안 고민"
경기도, 1월부터 대형마트 입점 업종 지역화폐 가맹점 상실 통보… "타격 있을 것" 토로
이호영기자 lhy37@medipana.com 2020-12-18 12:00
연일 1,000명 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 내 약국들이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모습이다.
 
3단계에 접어들게 되더라도 약국은 필수업종으로 지정돼 운영이 가능하지만 대형마트 내 입점한 약국은 대형마트 운영 여부에 따라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 지역에서 연매출과 상관없이 대형마트 규제로 인해 내년부터 지역화폐 가맹점 지위를 상실한 것으로 나타나 불안감과 어려움을 동시에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62명으로 사흘연속 1천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평균으로 보면 9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을 충족한 셈이다.
 
그러면서 정부 역시 거리두가 3단계 격상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최근 한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900명을 넘어서면서 전국 3단계 격상 여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겁다"며 "사회적 공감대가 충분히 확보돼야 하기 때문에 치밀하게 준비하되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과감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3단계 지침에 따라 대형마트나 미용실 등의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일부 품목 매출이나 미용실 이용이 늘어났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약국의 경우는 필수업종으로 분류돼 3단계 격상에도 운영이 가능하지만 사실상 3단계 격상으로 유동인구 자체가 줄어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필수업종이지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곳은 대형마트 내 약국이다. 원칙적으로 3단계 격상 시 대형마트는 운영이 중단돼야 하고 입점된 약국 역시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약사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대형마트 내 약국을 운영 중인 A약사는 "아직 어떤 것도 결정이 되지 않았지만 대형마트가 3단계로 운영이 중단되면 약국도 문을 닫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 약사는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서 불안하다"며 "대형마트가 문을 닫는다고 해서 임대료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고 근무약사나 직원 인건비 등에 대한 보상은 없고 문은 닫아야 한다"며 "지금도 상황이 안좋지만 마트 내 약국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원칙적으로 문을 닫아야 하는 대형마트에 대한 제한적 영업 허용을 검토하고 있어 대형마트 내 약국의 영업 가능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기본 생필품, 식료품, 의약품 판매 상점을 운영하고 그외 상점을 중단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며 "대형마트는 면적 기준으로 폐쇄하기 보다 생필품 중심으로 운영을 허용하는 방향을 논의 중이다. 각 부처의 의견을 받아 검토한 뒤 확정하겠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대형마트 내 약국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지역에서는 대기업 규제 방침으로 대형마트 내 입점 업종에 대한 지역화폐 사용을 제한하도록 해 이중고가 예상된다.
 
경기도는 내년 1월부터 대형마트 내 입점 업종의 지역화폐 사용을 제한하도록 결정했는데 기존에는 대형마트 내 입점했더라도 연 매출액 10억원 이하인 경우 지역화폐 사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최근 지침 변경으로 각 약국으로 지역화폐 가맹점 지위 상실 내용을 담은 공문이 발송됐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는 경기도 내 대형마트 입점 업종에서 지역화폐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공문을 통해 지자체는 "경기도의 '경기지역화폐 가맹점 관리지침'에 따라 지역화폐 가맹점 제한 대상에 해당돼 2021년 1월 1일부터 지역화폐 사용이 불가하다"며 "연매출 10억 이하라도 대규모 점포 내에 있다면 가맹점 등록이 불가하다"고 전했다.
 
B약사는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화폐를 받지 못한다고 하면 약국 입장에서는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소규모 지역에서는 지역화폐를 쓸 곳이 많지 않아 약국에서 영양제 등을 구입하기도 했는데 이 마저도 제한되니 더욱 어려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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