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한국MSD의 오가논 분사를 앞두고 양도 품목들에 대한 갑작스러운 품절 이슈가 불거지며 약국가에도 혼란이 발생했지만 신설 법인 주문 시스템 정비 과정에서 벌어진 해프닝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MSD 제품들의 판권 이전 과정에서 품절이 발행할 수 있다는 소문으로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는 내용이 전해지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었다.
MSD 제품 중 바이토린, 아토젯, 나조네스 등 51품목의 판권이 오가논으로 넘어가면서 시중에 품절이 발생한다는 잘못된 소문이 돌아 과수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도매상에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약사들은 도매업체에 확인작업을 거치면서 해당 내용이 잘못된 소문이고 재고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해프닝으로 확인은 됐지만 매해 반복되는 품절과 행정처분에 따른 의약품 공급불안 등으로 민감해질 수 있는 약국으로서는 품절 의약품에 대한 소문이 불안감으로 이어지며 재고 확보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약사는 "잦은 품절로 인해 약국에서도 일단 제품 확보를 하자는 심리가 깔려있기 때문에 영업사원 등이 일부러 소문을 흘리는 경우도 있고 계속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며 "처방은 처방대로 나오기 때문에 품절 이슈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대안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이번 품절 논란은 MSD로부터 분사하는 오가논의 분사가 2월로 예정된 상황에서 양도 품목들에 대한 주문 사이트 정비 과정에서 나온 소문으로 파악된다.
분사 과정에서 도매업체의 주문 사이트를 새롭게 만드는 과정에서 오가논으로 이전되는 품목들에 한해 MSD 주문 사이트에서 미리 주문을 받았는데 이 같은 사실이 약국으로 알려지면서 재고 확보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온 것으로 보인다.
품절 이슈로 약국가의 불안감이 커지자 MSD 측도 진화에 나섰다. 오가논 이전되는 품목들에 대한 재고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약국은 기존대로 도매업체에 주문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MSD 관계자는 "현재 주문 사이트 정비를 위해 직접 도매업체를 대상으로 관련 커뮤니케이션을 진행 한 것으로, 제품 품절이나 재고 이슈는 전혀 없다"며 "회사에서는 도매업체들이 2월 예상 물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1월초부터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설법인 주문 시스템이 정비되는 대로 빠르면 2월말, 늦어도 3월에는 신설법인 제품에 대한 도매상 주문도 정상화될 예정"이라며 "약국에서는 영향이 없을 것이며, 평소와 같이 2월에도 도매상에 주문하면 된다"고 전했다.
한편, MSD로부터 분사되는 오가논은 여성건강 제품과 바이오시밀리, 특허만료의약품 등을 주력으로 한다. 이번 분사로 MSD에서 오가논으로 양도되는 제품은 아토젯을 비롯해 싱귤레어, 바이토린, 코자 시리즈, 포사맥스 시리즈 등 그간 MSD를 대표했던 제품들이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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