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붐업'되지 않은 3월 의협회장 선거…관전 포인트는?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1-01-18 06:02
[기자수첩 = 박민욱 기자] 제41대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선거가 이제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의협에 따르면 선거일정은 1월 19일 공고를 시작으로 2월 14일부터 15일까지 후보 등록을 진행한다.

선거관리 규정에 3월 셋째 주 수요일이 선거날로 명시된 만큼 오는 3월 17일에 선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종감염병 사태 탓인지 선거전이 쉽사리 붐업 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의협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유태욱 가정의학과의사회장, 이필수 전남도의사회장,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 등 다수가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를 알린 인사는 없다.

이는 지난 2018년 제 40대 의협 회장선거에서 1월 10일, 최대집 전의총 상임대표가 처음으로 출마선언을 한 시점보다 늦은 것.

물론 당시 추무진(기호 1번), 기동훈(기호 2번), 임수흠(기호 4번), 김숙희(기호 5번), 이용민(기호 6번) 후보들은 2월 초가 되어서야 출마를 공식화했다.

하지만 1월 초 부터 후보자 회비납부 규정, 당시 의협 비대위 임원 출마 여부 등으로 후보 간 상호견제가 심했던 만큼 이슈가 되었던 것을 돌아보면, 제 41대 의협 회장 선거전은 아직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지 않은 느낌이다.

물론 의협 회장직에 도전하는 후보군 중 일부는 오래전부터 선거에 대비한 움직임을 보였고, 물밑에서 선거캠프를 꾸리기 시작했다.

아울러 현재 역임하고 있는 직위와 관련한 활동에 충실하면서 언론에 그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지만, 구체적 활동이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여파가 아주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 관심이 신종감염병 대응에 눈이 맞춰진 상태에서 의료계는 이 방역대책 최일선에 있는 직군이기에 내부 선거전에 열을 올리는 모습에는 부담될 수 있다.

나아가 3차 대유행 시기가 겹치면서 '5인 이상 모임 금지', 일반음식점 21시 이후 영업 제한' 등 조치와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1월 말까지 연장된 상황에서 적극적 오프라인 행보를 보이기 어렵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이에 일부 의협 회장 후보들은 '비대면 시대'를 맞이해 유튜브 채널이라는 플랫폼을 개설했지만,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해 그 효용성이 검증되지 않았다.

아울러 직선제 의협 회장선거에서 사실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도 미지수이다.

2012년 제 37대 노환규 의협 회장을 당선시키면서 의료계 주목을 받았던 전의총은 보궐선거였던 제38대 추무진 회장을 당선시켰고, 3년 전 제 40대 의협 회장 선거에서도 최대집 집행부 탄생이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집행부 내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개인적 일정이 있어, 출마 여부가 불투명하기에 이들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또는 아직도 의료계 내 전의총 입김이 여전할지가 선거 향방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6년 전 '원격의료', 3년 전, 비급여의 급여화 '문재인 케어' 등 의료계 내 굵직굵직한 이슈 대응도 관전 포인트다.

최근 10년 간 회장에 당선된 인사들은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온 인물이 다수를 차지한다.

정부가 의대정원, 공공의대 확대, 첩약급여화 그리고 비대면 진료를 추진하자 지난해 9월과 10월 전국의사총파업을 실시했으며, 이내 국회와 정부와 합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첩약급여화 시범사업은 그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나머지 사업들도 틈만 나면 언급되고 있기에 이 이슈들에 제대로 대응하는 인물이 누구일지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끝으로 이번 회장 선거부터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다득표자 2인이 투표를 하는 '결선투표제'가 처음 적용된다. 따라서 후보들 간 '합종연횡'이 가장 큰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사태로 회장 후보들 언론 접촉이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선거는 공식 후보토론회와 개인 유투브 채널을 통한 비대면에 소식에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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