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추진‥어디까지 왔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 감염병병원', 신축·이전 예정 방산동 미 공병단 부지에 임시 설치
조선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이어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추가 지정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1-01-19 06:05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예고도 없이 찾아온 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았던 것은 '감염병 전문병원'의 부재였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부터 중앙 감염병병원 설립에 속도를 붙이며, 권역 감염병병원을 추가로 지정하는 등 감염병병원에 대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 왔다.

해가 지나 2021년. 코로나19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은 어디까지 왔는지 살펴본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국립중앙의료원, 조선대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오는 1월 20일은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날이다.

당시 감염병을 전문으로 보는 병원도 없는 상황에서, 의료계는 병상과 인력 부족 속에 의료인과 병원의 희생과 헌신만을 강요당해야 했다.

물론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앙 감염병병원'으로 지정하고, 2017년에는 호남 권역에 조선대학교병원을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했지만 감염병에 대한 이슈는 다양한 의제에 뒤로 밀리며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그리고 메르스 5년만인 2020년 코로나19라는 신종 감염병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지며, 우리나라 역시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는 코로나19 감염 사태에서 정부는 뒤늦게 감염병 전문병원의 설립 문제의 시급함을 깨달았다.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예정 방산동 미 공병단 부지

이에 신축·이전 문제에 발목잡혔던 국립중앙의료원의 '중앙 감염병병원' 설립 문제는 국방부와 복지부, 서울시의 전향적 결정에 따라 방산동 미 극동 공병단 부지로 신축·이전이 확정되며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연말에는 코로나19 3차 유행 확산 속에 더 이상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만을 기다리기 어렵다고 판단, 미 극동 공병단 부지 내 이용 가능한 3개동을 리모델링해 코로나19 격리치료 병상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은 기존 부지의 중앙응급의료센터 옆에 이동형 모듈 중환자실 30병상을 설치해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돌보고 있으며, 미 공병단 부지 3개동 리모델링을 완료해 107병상에서 경증-중등증 환자를 돌 볼 수 있게 됐다.

지난 2017년에 지정된 호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인 조선대학교병원은 지난해 5월부터 호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설계공모를 실시해, 오는 2023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다.

지난 2020년 4월에는 중부권과 영남권에 '감염병전문병원' 공모를 실시해, 6월 중부권역에 순천향대 천안병원, 영남권역에 양산 부산대병원을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

두 개 병원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설계 공모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지정 예산이 '추가' 경정예산을 통해 현실화되면서 정부의 진정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마련된 2021년도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 예산은 158억원으로, 앞서 지정된 호남권, 중부권, 영남권 세 곳에 대한 추가 공사비 45억원과 신규로 건립하기 위한 설계비 23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한 개 감염병전문병원이 추가로 지정될 경우 중앙 감염병병원을 포함해 총 5개의 감염병 전문병원이 설립되는 가운데, 남은 하나의 감염병전문병원 자리를 놓고 각 지자체도 촉각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인천시는 공항과 항만이 있는 관문도시라는 점을 강조하며,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에 대한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방안 연구개발' 용역에는 서울 및 중부, 영남, 호남, 인천, 제주 등 5개 권역에 200개 병실(400병상)이 필요하다고 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박남춘 시장 역시 지속적으로 인천국제공항 주변에 신종 감염병 방역 강화와 유사시를 위한 공공종합병원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제안해 왔다.

제주도 역시 관광객 등 외부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많은 제주의 특성을 강조하며, 지난해부터 제주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추진해 왔으나 좌절됐다.

'감염병 전문병원'이 없어 공공병원들을 한시적으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주먹구구로 감염병과 대응하는 속에, 제대로 된 보상도 되지 않는 현실을 코로나19와 함께 탄생하는 감염병 전문병원이 타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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