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임기' 의협 회장 한계 '회무 단절', 차기대표제 등 검토

의정연 "의료계 단체 입지 좁아지고 각 구성기구 간에 대립과 반목 경험"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1-01-21 06:05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의사단체 수장 선거가 2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년 임기 집행부 교체에 따른 회무단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안으로 차기대표제 도입, 최고위 회의 구성 및 운영, 부회장별 산하 전문위원회 구성 등이 거론됐다.


대한의사협회 정책연구소(이하 의정연)는 지난 20일 '의협 거버넌스 현황과 개선방안 연구'와 '개선을 위한 실행방안 연구'를 발표했다.

의정연이 의협 구조와 관련해 가장 문제로 꼽은 것은 바로 회무 및 정책 연속성 단절로 인한 책임성 저하이다.

의정연은 "3년마다 교체되는 회장 및 임원, 적응기간을 포함한 실제 회무 수행 기간 부족, 3년 동안 잦은 임원 교체로 회무 및 정책 연속성이 단절되고 그에 따라 책임성이 저하된다"고 꼬집었다.

2000년대 이전 의협 회장을 간선제로 선출할 당시에는 문태준, 김재전, 유성희 전 회장 등 연임 회장이 다수였다.

당시 차기 회장은 서울시의사회장이나 집행부 부회장이 맡아 회무를 이어서 보강하고 발전해나가는 형태였다.

그러나 2000년대 직선제 선거로 바뀐 이후, 연임에 성공한 회장은 38대, 39대 추무진 전 회장이 유일하며, 이마저도 한번은 보궐선거였다.

과거 의협 수장과 달리 현 집행부에 대립각을 세우며, 회원들에게 존재감을 보인 인사가 당선되는 경우가 많아 전 집행부가 진행한 사업을 이어가지 못했던 경우도 많다.

또한 정부나 시민단체 등 외부에서도 새 집행부와 새롭게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일이 다반사. 의료계 내부에서도 반목이 여전히 남아있어 회무 수행에 탄력을 받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현재 의협은 대내적, 대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봉착해 있다.

대외적으로는 사회적 위상 및 보건의료정책 프로세스 내 영향력 약화로 의료계 대표단체로서 입지가 좁아졌고, 대내적으로는 각 구성기구 간에 대립과 반목으로 인해 안에서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제 40대 집행부에서도 산하기관인 경기도의사회와 지역병원협의회 등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고 비대면진료 이슈를 두고 대한병원협회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의정연은 "회장 대표성 문제와 회무 수행에 대한 내부 지지력 저하도 나타난다"며 "또한 임원에 대한 임면권을 회장이 가지고 있고,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하지 못할 경우, 회무 전문성의 문제로도 연결된다"고 꼬집었다.

의협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대의원회와 이사회, 시도의사회 등 의협 구성조직 간에 의견 충돌도 빈번하다.

의정연은 "각 구성기구에 따라 다루는 회무 및 정책의 범위와 우선순위의 차이가 있다. 즉, 회장 및 임원진 즉 상임이사회는 긴급하고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는 현안에 집중하고 있고, 대의원회는 모든 회원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정책에 더 관심을 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도의사회는 각 지역의사회에서 더 관심을 가지는 정책에 의견을 낸다. 따라서 이러한 회무 및 정책의 범위 및 우선순위 차이가 각 구성기구 사이에 대립 상황을 만들어내는 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반복적인 문제점을 보강하기 위해서 의정연은 차기대표제 등 대안을 제시했다.

의정연은 "차기 회장, 차기 대의원 의장 등 의협 구성기구 차기대표를 선출하고, 현 대표자, 직전 대표자, 차기 대표자 3인이 의협의 회무를 수행하게 함으로써 회무 및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고, 책임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부 의학회에서는 차기회장을 미리 뽑아 현 집행부에 참여시켜 회무를 함께 진행해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 의협도 이같이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이외에도 임원 임기 조정이나 최고위 회의 구성 및 도입하는 방법도 있으며, 상임이사회에 대의원 의장과 부의장을 구성원으로서 참석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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