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박선혜 기자] 이른 아침, 간호사 국가고시 시험장 앞은 응원 인파로 북적이던 예년과 달리 한적한 모습이다.
22일 제61회 간호사국가고시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지역에서 시작된 가운데, 서울의 한 시험장 앞에는 학습지 광고 전단지를 나눠주는 몇몇 아르바이트생만이 교문을 지키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각 학교별로 플랜카드를 내걸고 응원가를 부르거나 선물을 전달하던 모습은 국시 날 당연한 풍습처럼 여겨졌지만 올해는 이런 풍경은 온데간데없다.
코로나19 감염병 방지를 위해 대면적 응원을 삼가하고 온라인 등으로 대신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물론 현장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5인 이하의 소수 인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대한 유지한 채 진행됐다.
3명의 여학생들은 학교 정문으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서 플랜카드와 선물용 메달을 들고 오늘 간호사 국시를 치르는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모였다.
여학생은 "코로나19 때문에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았던 친구를 위해 깜짝 응원을 나왔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정문을 피해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K대학교 학생회 2명은 "예전과 달리 코로나19로 학생회에서 진행하던 응원전을 할 수 없어 대신 수험생들의 편의를 높이고자 학교 측에서 버스를 대절해 고시장까지 이동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내리기 전 응원 선물도 나눠줬다"며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앉았으며 소수 인원만 탑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달라진 모습은 또 있다. 철저한 방역 절차를 거친 후 시험장 입실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응시생 외에는 학교 교문을 넘지 않도록 입장을 제한하고 응시생은 시험장 입장 전 열 체크를 하고 문진표 제출을 해야 한다. 또한 올해부터 감염 전파 우려에 따라 점심 시간을 없애고 작년 3교시 시간보다 30분 일찍 시작한다. 이에 따라 도시락을 싸와야 했던 응시생들의 짐도 조금은 가벼워진 모습이다.
한편, 간호사 국가고시 합격자 결과는 오는 2월 18일 국시원 홈페이지(www.kuksiwon.or.kr)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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