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코로나 치료 공공의료원 존재감 뒤 문전약국 '속앓이'

코로나19와 맞물린 성남시의료원 개원, 문전약국가 '직격탄'
감염관리기관 지정 이어 거점병원 운영 돌입… 약국 10여 곳 사실상 개점휴업
후문 폐쇄로 약국 4곳 처방전 제로… "상황이 나아지길 바랄 뿐"
이호영기자 lhy37@medipana.com 2021-01-25 06:09

532.jpg

 
[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년이 지난 가운데 비슷한 시기 문을 연 성남시의료원 문전약국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성남시의료원은 정식 개원 전부터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됐고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매진해오면서 공공의료원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병원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줄면서 처방전 유입이 급감했고 문전약국가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버티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메디파나뉴스가 최근 찾아가 본 성남시의료원의 모습은 그야말로 한산했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발길은 뜸했다. 이중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기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띌 뿐이었다.
 
이는 지난 15일부터 성남시의료원이 코로나19 거점병원으로 운영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에 성남시의료원은 전체 509병상 가운데 140병상을 코로나19 환자 전용 병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19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돼 운영한 것과 맞물려 코로나19 감염 관리에 더욱 매진할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73.jpg

 

332.jpg

 

6433.jpg

 
이에 따라 병원 밖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개원 전부터 과열 경쟁 우려가 나왔을 정도로 많은 약국들이 영업 중이었지만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을 찾는 환자들은 많지 않았다.
 
일부 약국은 폐업을 한 상태였는데 아직 완전히 정리된 상태가 아니라 일부 매대 등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최근 정리를 한 모습이었다.
 
병원 앞 건물들에는 임대라는 현수막이 붙어있거나 공실로 비어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중 약국 자리로 계약은 됐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문을 열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주변 부동산의 설명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이미 한 곳은 폐업했고 임대를 놓은 곳도 있다. 약국이 있는 건물에는 병의원이 들어오려는 입질도 없다"며 "일부 약국은 계약만 하고 코로나 상황이 끝나면 영업을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전담병원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인지 일단 찾아오는 사람들이 줄었다"며 "비슷한 시기에 개원한 다른 병원들은 회복세라는데 이곳은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문을 열고 있는 약국들도 자리만 지키고 있었다. 하루 평균 외래 환자 수가 2~300명 정도인 상황에서 10여 곳의 약국으로 분산된다고 했을 때 사실상 개점휴업이나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문전약국을 운영 중인 A약사는 "하루 평균 20~30장의 처방전을 받고 있는데 원래도 많지 않았는데 코로나 거점병원으로 지정되면서 더 줄었다"며 "정말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다 버티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약사는 "지난해 7월 온라인으로 정식 개원을 하기 전부터 일부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상황에서도 환자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태원 클럽발 감염 확산 속 간호사 확진 소식 이후 상승세가 꺾였다"며 "임대료가 구두로 계약했던 것보다 낮게 책정되긴 했지만 환자 유입이 없는 상황에서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거점병원이기 때문에 아예 확진자가 없을 때까지는 관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힘들다고 하기에는 다 같이 힘드니까 버틸 수밖에 없다"며 "시간이 지나면 폐업하는 약국도 더 나올 수 있겠지만 처음에 기대한 만큼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334.jpg

 

64422.jpg

 
병원 후문에 위치한 약국은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후문이 폐쇄되면서 후문에 위치한 약국 4곳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됐다.
 
후문에 위치한 약국을 운영 중인 B약사는 "처방전은 아예 없고 그냥 버티고 있다. 월세는 내야 해서 운영을 단축하고 싶지만 매약 위주로 운영 중인 상황"이라며 "직원이 한 명 있었는데 일이 없다 보니 직원이 먼저 그만뒀다.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 길게 갈 줄 몰랐다"고 전했다.
 
B약사는 "후문이 열리고 병원이 제대로 가동이 돼야 약국들이 어느 정도 살아남을지 예상이 될 텐데 지금은 알 수 없다"며 "아직 병원에서는 후문 개방에 대해 어렵다는 답변만 하고 있다. 일단 코로나19 환자 수가 줄어야 할 것 같고 후문이 개방돼야 숨통이 트일 것 같다. 확진자가 줄어들면 강력하게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약사회 차원의 어필도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 2021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금지>'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메디파나뉴스

[약사ㆍ약국] 최근기사

많이 본 뉴스


댓글 쓰기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Generic & OTC


이호영기자의 다른 기사

로그인/회원가입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