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개발 앞장선 병원들‥ 의사 중심 헬스케어 산업 확대

뇌·종양 등 가지각색 분야서 공동연구 등 개발 두각 나타나
헬스케어 분야 확장 위한 의사 영입 조짐도
박선혜기자 yourname@medipana.com 2021-01-2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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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과 비대면 산업 육성의 흐름을 타고 최근 병원들이 앞장 서 '인공지능(AI)'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더불어 헬스케어 분야 확장을 위해 기업들도 의사를 영입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는 풍부한 의료 지식과 병원과의 협업이 유리한 '의사'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산업이 성장하는 추세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

 ◆공동연구 통한 병원 자체 기술 개발↑‥뇌·종양 등 다양한 분야 적용

가천대길병원은 대장내시경을 할 때 작은 용종도 놓치지 않고 발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닥터앤서'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길병원은 정보통신기술 기업인 인피니트헬스케어, 피씨티와 파트너가 돼 내시경 영상 기반의 대장용종 분석 소프트웨어와 대장암 위험 예측 소프트웨어를 개발 후,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노영 가천대길병원 교수팀은 휴런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통해 베타 아밀로이드 양전자단층촬영(PET)을 자동으로 정량화하는 소프트웨어(Veuron-Brain-pAb)를 개발해 지난 15일 FDA 승인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개인의 PET 영상을 정량화 시키는 표준섭취계수율(SUVR)을 자동계산하고 MRI 영상을 결합해 정확한 뇌 위치 정보를 함께 제공해 치매 진단 및 연구과정에 정확성을 부여할 수 있다.

가천대길병원 관계자는 "가천대길병원은 국내 최초 의료AI 시스템을 도입하고 빅데이터 분야 역량을 키우는 등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며 "향후 AI 기반 의료 및 헬스케어가 정착될 것을 고려해 정부, 기업 등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R&D 성과를 창출하도록 병원 자체 뿐아니라 교수 및 연구진들도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곽민섭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도 대장암에서 림프절 전이 유무를 예측할 수 있는 진단 모델을 개발했다.

최신 컴퓨터 이미지 분석기술과 AI와 접목해 암 전이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고 알려진 ‘암 주위 미세환경’을 분석하여 전이 여부를 예측하는 방법이다.

세종병원그룹(부천 세종병원·메디플렉스 세종병원·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은 심전도를 통해 초기에 이완기 심부전을 진단하는 AI 개발 등 4편의 심장 분야 인공지능 논문을 잇달아 등재했다.

세종병원그룹은 '빅데이터센터', 생체신호 AI 기업인 '메디컬 AI', 헬스케어 기업인 '바디프랜드' 총 3개 기관과 협력해 임상 현장에 쓰일 수 있는 진단 도구의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 의료계 인맥 섭외 증가‥병원 등 협업 유리

디지털 헬스케어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들은 의사들을 섭외함으로써 개발에 안전성을 더할 뿐더러 의료계 협업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이용하고자 한다.

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대표이사 서범석)은 국내 종양학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방영주 전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교수를 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

여기에 방 교수는 루닛의 자문위원에 합류함으로써 루닛 연구진들에게 항암치료제에 대한 반응을 예측하는 AI 바이오마커 연구 및 개발에 관해 자문 및 조언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국내 최고 로봇 수술 전문가인 나군호 연세대 세브란스의료원 비뇨의과 교수를 헬스케어 연구소장으로 영입, 삼성전자는 미국 전문 의료인력을 확충해 헬스케업 사업을 확장하는 등 대기업에서도 의료전문가의 도입을 추구하고 있다.

직접 회사를 차린 의사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초소형 사마트 초음파기기를 개발한 힐세리온은 가천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응급실 의사였던 류정원 대표가 설립했다.

현재 힐세리온은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DHP)을 구축하고 인도 등 개발도상국 병원과 협력해 의료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렇게 모은 의료 데이터를 CT, MRI, X-RAY 등 영상기기와 개인 의료정보 등으로 확장해 플랫폼을 학습시키면서 AI 개발에 허브 역할을 할 계획이다.

AI 신약 개발 플랫폼 회사인 온코크로스는 김이랑 혈액종양내과 전문의가 시작한 기업이다. 온코크로스는 AI를 통해 기원 불명 암(CUP)의 발병 시작점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A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 관계자는 "이전부터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산업은 의사 출신 인력을 얻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전문 의료지식이 필요한 분야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병원 인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자원이 많아 전문의료인 출신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엔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IT 계열에 관심을 두는 의사들이 늘어나면서 헬스케어 쪽으로 발을 놓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직접 기업을 차리는 의료인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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