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박한 코로나 백신 접종… 성패 관건은 의료계 인프라 공조

냉동보관 필요한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센터 250개소 지정 목표
"콜드체인 시스템 마련된 아동병원 활용해야" 아쉬운 목소리도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1-01-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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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2월 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오는 28일 정부가 '예방 접종센터' 확정 등이 포함된 접종계획을 발표한다.

1년째 계속되는 신종감염병 사태 종식을 위해 의료계와 병원들이 여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국 각 지역에서 일사불란하게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며 "모든 지자체가 예방접종추진단 구성을 완료했고 전국 곳곳에서 백신 접종센터 후보지를 놓고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국 250여 곳 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접종센터는 전국 모든 시·군·구에 1곳 이상씩 설치하는 것이 목표로 화이자, 모더나 백신과 같이 냉동 보관해야 하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접종한다.

현재 회관, 체육관, 문화센터 등 지자체에서 추천을 받아 준비작업에 들어간 상황.

이에 백신 냉동보관 가능, 접종 의료인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의료기관도 동참하기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의료계 공조가 더욱 중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나라 대형병원 중 가장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센터로 지정된 곳은 바로 의정부을지대병원이다.

서울 북부 지역 최대 규모 병원으로 오는 3월 문을 열게 되는데 아직 개원조차 하지 않은 시점에 지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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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중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냉동보관이 필요한데 병원 측은 보관 시스템과 백신전 처리 등이 가능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해당 백신에 대한 접종을 도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의정부을지대병원 관계자는 "안전하고 편리한 접종을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과 접종을 받는 시민의 동선이 완전히 분리될 수 있도록 병원 부지 내 최적의 장소에 접종센터를 별도로 설치하고, 접종을 담당할 전문 의료진을 배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자체에서도 백신 접종센터 지정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시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전문가위원회 회의'를 열어 접종센터 후보지를 검토했으며, 26일 경기도도 접종센터 42개소 설치 예정이다.

여기에 순천향대 서울병원, 보훈병원 등과 더불어 각 지역 종합병원들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사회는 지자체와 논의과정에서 회의에 참여해 접종기관의 효율적 운영과 의료인력 확보방안, 이상 반응 때 감시·대응 협력체계 등 백신 접종에 대한 전문가적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백신의 차질 없는 접종을 위해 의료계와 정부, 지자체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고 있다.

지난 26일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장 들은 '코로나19 백신접종 의정공동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백신 예방접종계획 주요 내용이 공유됐으며 의료현장에서 백신 접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여기에서 최대집 의협 회장은 "백신이야말로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확실한 수단이다"며 "백신접종 기구, 접종장소 준비상황, 의료기관 사전 준비 및 지원 의료진 규모, 교육 일정 등 협의 등 의료계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생백신 콜드체인 유지관리가 잘 되는 의료기관을 접종센터 지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대한아동병원협회 박양동 회장은 "안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위해 소아 백신으로 많은 경험과 콜드체인 등 시스템을 구축한 아동병원이 제격으로 질병관리청에 센터지정과 지원 등을 요청했지만, 답이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는 백신을 보관하는 냉장고뿐만이 아니라 백신 자체 온도도 모니터링하도록 설정돼있는데, 우리나라 백신관리는 냉장고 온도만 확인하고 있다"며 "접종센터 지정 위해서는 냉동보관 가능 여부가 중요하다는 점을 유념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간에 쫓겨 백신 접종을 급하게 몰아가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병원계 관계자는 "일정을 당겨 2월 초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하는데 신중해야 한다"며 "이런 일정 변경에는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무너진 K방역을 K백신으로 대체하겠다는 정치적 계산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장과 같이 넓은 공간에 백신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맞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에는 상설 백신센터가 필요하다. 이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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