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떠는 투석환자‥"사후대책 보다 감염 예방 더 중요"

政, 자가격리자 혈액투석 수가 신설‥격리 투석실 확보 등 숨통 트일 것으로 기대
감염 전파 위험 큰 인공신장실, 코로나에 취약한 투석환자‥전수 조사 필요 목소리도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1-01-29 12:00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자가격리자 혈액투석 수가를 신설함에 따라 혈액투석 환자들의 숨통이 트일지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인공신장실 등에 대한 감염관리 강화에 대한 요청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오늘(29일)부터 코로나19 자가격리자가 외래로 내원해 혈액투석을 시행하는 경우 가산수가를 한시적으로 신설해 운영한다.

이번 가산 수가는 자가격리 대상자를 위해 인공신장실을 별도로 구분(장소 또는 시간)해 코호트 격리투석을 시행하거나 격리실에서 혈액투석을 시행하는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정부가 격리 투석을 실시하는 병원에 추가 가산을 실시하며 자가격리 대상 투석환자들이 혈액 투석을 받기 더 쉬워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는 사후대책에 불과해 근본적으로 인공신장실을 통한 감염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신장학회 조사에 따르면 2021년 1월 8일까지 총 64개 혈액투석 기관에서 127명(투석환자 의료진 15명, 기타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안 그래도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혈액투석환자들은 밀폐된 인공신장실에서 최소 4시간가량 머물며 혈액 투석을 받아야 해 감염병에 걸리기 쉽고, 사망률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유럽 신장협회-유럽 투석‧이식수술협회(ERA-EDTA) 학술대회에서 혈액투석을 받거나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는 코로나19 발생률과 사망률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던 것.

당시 연구진은 코로나19에 취약한 말기신장질환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투석을 받거나 신장을 이식한 환자와 그런 환자를 담당하는 의료진은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며 투석실의 감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제언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을 감염병 취약 시설로 지정해 전수 조사 등을 통해 감염관리를 강화한 것과 달리 투석실에 대한 관심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최근 투석환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격리투석이 가능한 치료 병상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환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신장병환우회 환자 A씨는 자가격리 2주 동안 총 6회의 투석이 필요한 상황에서, 투석 때마다 코로나 검사를 받아 음성 결과가 확인된 후 코호트격리 투석이 가능한 병원에서 투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코호트격리 투석이란 일반 투석 환자들과 분리하여 별도의 시간에 따로 투석을 받는 것을 말한다.

문제는 이렇게 코호트격리 투석을 실시하는 병원이 많지 않고, 병원마다 정책이 달라 자가격리대상자 코호트격리 투석을 실시하는 의료기관을 찾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물론 이 같은 문제는 이번 정부의 수가 신설로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나, 투석 환자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6년째 투석을 받고 있다고 밝힌 청원인 A씨가 정기적으로 인공신장실에서 투석을 받는 투석환자에 대한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A씨는 "투석환자들은 요양시설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몸이 불편하고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대부분이고 투석 후 저혈압 현상으로 거의 모든 환자가 혼자서는 투석 받기가 어려워서 대부분 보호자나 요양보호사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 하다"며 밀폐된 공간에서 침대와 침대 사이 간격 없이 꽉 찬 인공신장실에서 4시간 가량 의료진, 보호자, 요양보호사들과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환경을 지적했다.

개원 내과의 B씨는 "인공신장실 내에서 투석 입실전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및 음식 섭취 금지 등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 혈액투석실 대기 시간도 최대한 짧게 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나, 열악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감염관리가 철저히 이뤄지길 기대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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