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담간호사 효과 연구로 입증‥신규 조직 적응력 높아져

신규 간호사 병원 적응 위한 교육 및 상담 등 멘토 역할하는 교육전담간호사
직장 내 현실 충격 완화·사회적 지지 향상 등 효과‥"민간으로 제도 확대해야"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1-01-30 06:05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신규 간호사의 높은 이직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교육전담간호사 제도가 신규간호사의 새로운 조직 환경 적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도출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7월부터 국공립병원급을 대상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교육전담간호사 제도가 민간병원으로 확대될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병원간호사회 임상간호연구에 '신규간호사의 현실충격과 교육전담간호사의 사회적 지지가 신규간호사의 조직사회화에 미치는 영향' 논문(송은정 중앙보훈병원 교육전담간호사, 김미선 삼육대학교 간호학과 박사과정생, 이주희 경희대학교 간호학과 박사과정생, 전미양 경상대학교 간호대학 간호학과 교수)이 게재됐다.

연구진은 신규간호사가 인식하는 현실충격과 교육전담간호사의 사회적 지지가 신규간호사의 조직사회화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교육전담간호사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300병상 이상의 일개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신규간호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간호대학 졸업 후 간호국가시험에 합격한 후 면허를 취득한 신규 간호사들은 평균 3개월 가량의 교육 이후 곧바로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현실이다.

간호대학생에서 임상간호사로 역할이 전환되는 과정에 충분한 시간과 교육이 필요하나, 이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조직을 떠나거나, 조직과 개인 가치의 불일치 등으로 현실충격을 받는 일이 허다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현실충격은 단순한 스트레스와는 구별되는 충격으로, 과중한 업무로 인한 부담감과 환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의미하며, 이와 같은 현실충격은 신규간호사의 임상실무 적응과정을 길어지게 하거나 이직의도를 높인다.

연구진들은 "이는 간호조직의 인력수급을 어렵게 하며 결국 간호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우려하며, "교육전담간호사의 사회적 지지가 신규간호사의 조직사회화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해 신규간호사의 조직사회화를 촉진해 이직을 감소시킬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연구의 의도를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교육전담간호사 제도는 지난 2019년 대한간호협회가 개발한 신규간호사 교육 관리체계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시범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신규간호사와 같은 병동에서 근무하며 신규간호사를 일대일로 교육하는 프리셉터와는 차이가 있다.

교육전담간호사는 프리셉터십 기간 이후 1년 간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신규간호사의 임상수행능력 지원뿐만 아니라 정서적지지 및 상담, 경력관리 및 동기부여 등의 멘토 역할을 수행한다.

신규간호사 122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신규간호사들은 같은 도구를 사용한 선행 연구보다 현실충격 점수가 3.25점에서 2.87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그 원인에 대해 연구진은 신규간호사가 병동에서 수행할 간호업무를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을 활용하여 교육하였기 때문에 신규간호사의 업무압도감과 자신감 결여를 감소시켰으며, 교육전담간호사의 지지를 통해 사회적 지지를 증진시켰기 때문에 선행연구보다 현실충격 점수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신규간호사가 인식하는 교육전담간호사의 사회적 지지 역시 5점 척도에 4.16점으로 나타나 신규간호사를 대상으로 동일한 측정도구를 사용해 사회적 지지를 측정한 선행연구 3.90점 보다 점수가 높았으며, 조직사회화도 3.07점으로 같은 측정도구를 사용한 선행연구 2.96점보다 높게 측정됐다.

연구진은 "본 연구를 수행한 병원의 교육전담간호사는 신규간호사에게 병동업무에 대한 이론 및 실습교육을 실시하고, 대인관계에서 갈등을 조정하거나 의사소통자로 신규간호사의 대변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신규간호사들이 안정적인 심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역할을 하였기 때문에 선행연구보다 신규간호사가 인식하는 사회적 지지 점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나아가 "교육전담간호사가 병동 업무를 교육할 뿐 아니라 신규간호사가 동료 및 다른 직원과의 갈등이 있을 때 이를 조정하거나 의사소통자로서의 역할을 하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교육전담간호사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일개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신규간호사의 조직사회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한 연구결과이므로 연구결과를 종합병원 전체로 확대해석하거나 또는 일반화하기에 제한점이 있지만, 교육전담간호사 시범사업 병원에서는 분명 신규간호사의 조직사회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병원 조직에서 신규간호사의 조직사회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뿐 아니라 사회적 지지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필요며,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에서 제시한 교육전담간호사 시범사업을 확대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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