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의 허가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만, 코스피 의약품업종은 새해 첫 달 약세로 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9일 의약품업종 44개 종목(우선주 제외) 전체 시가총액은 137조3769억 원으로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149조5974억 원 대비 8.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한 달 동안 12조2206억 원이 감소한 것이다.

 

1월 한 달 동안 44개 종목 중 35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감소했고,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테마주'로 꼽히며 급등했던 신풍제약은 한 달 동안 30% 이상 급감하는 등 24개 종목이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의약품업종 지수 역시 지난해 12월 30일 2만1085.04에서 1월 29일 1만9286.05로 내림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873.47에서 2976.21로 상승한 것과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던 것이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시가총액 규모가 월등히 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업종 전체 시총 감소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1월 2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52조4688억 원으로 12월 30일 54조6523억 원 대비 4.0% 감소했고, 셀트리온은 48조4642억 원에서 43조7393억 원으로 9.7%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조1834억 원, 셀트리온이 4조7249억 원 감소해 두 종목에서만 6조9084억 원이 증발했다.

 

이어 녹십자는 4조9492억 원으로 4.3%, 한미약품은 4조6260억 원으로 6.6% 증가했다. 업종 내 시가총액 규모 상위 10개 종목 중 시가총액이 증가한 종목은 이 둘 뿐이었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조건부허가에도 불구하고 4조5972억 원으로 8.4% 감소했고, 코로나19 테마주로 꼽혀 지난해 급등했던 신풍제약은 한 달 사이에 34.7%가 감소해 4조2918억 원에 머물렀다.

 

여기에 종근당이 15.0% 감소한 2조967억 원, 대웅제약은 8.2% 감소한 1조7553억 원, 한올바이오파마가 14.1% 감소한 1조6821억 원, 부광약품이 20.3% 감소한 1조4524억 원으로 10위권을 형성했으며, 영진약품이 16.0% 감소한 1조2345억 원, 보령제약은 23.0% 증가한 1조1154억 원으로 1조 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조 원 미만 종목을 살펴보면 제일약품이 27.6% 감소한 6669억 원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유나이티드제약이 26.3% 감소한 7952억 원, 동화약품은 23.4% 감소한 4204억 원, 진원생명과학은 23.0% 감소한 7432억 원, 일양약품이 22.5% 감소한 9734억 원으로 20% 이상 감소했다.

 

또한 우리들제약이 17.3% 감소한 1374억 원, 종근당바이오는 17.0% 감소한 3637억 원, 파미셀이 16.8% 감소한 8634억 원, 종근당홀딩스가 14.9% 감소한 5436억 원, 명문제약은 14.7% 감소한 2105억 원, 한독이 14.4% 감소한 3923억 원, 국제약품은 13.9% 감소한 1601억 원, 에이프로젠제약이 12.5% 감소한 4584억 원, 경보제약은 11.9% 감소한 3443억 원, 이연제약이 11.4% 감소한 3438억 원, 유유제약은 11.2% 감소한 1037억 원, 현대약품은 10.9% 감소한 2202억 원, 삼진제약이 10.3% 감소한 3399억 원, 대원제약은 10.1% 감소한 3533억 원으로 두 자릿수 감소했다.

 

반대로 오리엔트바이오는 1500억 원에서 2431억 원으로 62.1%나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삼성제약이 30.9% 증가한 4875억 원으로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환인제약이 9.9% 증가한 3413억 원, JW생명과학은 5.3% 증가한 3460억 원, 동성제약이 4.4% 증가한 3393억 원, 일동홀딩스가 2.9% 증가한 1645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