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전담전문의 본 사업, 정착 위해 '교육'에 대한 고민 필요

입원의학전문의 vs 분과전문의 vs 인증의‥입원전담전문의 자격 부여 충분히 논의해야
진료 외에도 교육·연구·리더쉽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도록, 수가·규제 발목 잡아선 안돼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1-02-06 06:24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5년 만에 본 사업에 들어갔으나, 여전히 낮은 수가 수준과 과도한 규제 등 개선할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료 현장을 수가에 끼워 맞추는 왜곡현상으로 오히려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성장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고령화에 따른 복합만성질환 증가에서 병원의 효율을 높일 해당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 및 인재 육성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대한내과학회지에 게재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서 저자 내과학회 입원의학연구회 신동호 교수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성공을 위해 논의해야 할 과제들을 제시했다.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국내에 첫 도입된 것은 지난 2016년으로 지난 5년 동안 시범사업 형태로 진행되며, 배출된 입원전담전문의의 숫자는 약 250여 명이다.

시범사업 시행 5년 동안 입원전담전문의 도입의 효과가 입증됐으나 여전히 많은 병원들이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에 곤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정부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본 사업으로 전환한 배경에는 고령화와 함께 입원 환자들의 중증도와 복합 만성 질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실에서 입원전담전문의가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 만족도와 재원 기간을 단축하는 등 병원의 효율을 높이는데 기여한다는 점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제도를 견고히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역시 체계적인 입원의학교육을 통한 인재 육성이다.

실제로 국내에는 입원의학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이 부족하고 제대로 된 자격 제도 또한 부재한 상태다.

특히 대다수가 내과인 미국의 입원전담전문의에 비해 우리나라는 내과가 50% 정도이고, 그 외에 외과, 소아과, 신경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등 다양하다.
 
이에 입원의학을 독립된 전공과목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비롯해, 내과 안의 '분과전문의'라는 또 다른 자격으로 둬야 할지 또는 '인증의'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동호 교수는 "입원의학의 바탕이 되는 핵심역량이 대상 환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상기해보면 단지 입원 환자를 진료한다는 공통점만으로 임상과 구분 없이 모든 입원전담전문의에게 필요한 지식을 묶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또한, 입원 환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병실뿐 아니라 중환자실, 응급실, 외래까지 아우르는 환자의 흐름과 호전/악화 양상, 또한 전문 분과의 질병에 대한 이해도 함께 필요하다는 점에서 입원의학이 내과학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의견을 밝혔다.

미국의 경우 입원의학 펠루우쉽 과정을 운영하는 사례가 있는데, 내과 전문의라면 입원전담전문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어야 하는데 분과 전문의라는 또다른 자격 제한을 두는 것은 과도하다는 논란도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신 교수는 "조금 더 느슨한 교육과 검증 과정인 인증의가 더 적절하는 의견이 더 적절하다는 의견"이라며 "임상 현장에서 입원의학 교육과 검증에 대한 요구가 높은 만큼 적절한 교육 및 검증 방안을 관련 학회와 연구회 그룹이 함께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신동호 교수는 진료 외에도 교육, 연구, 리더쉽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아카데믹 호스피탈리스트(Academic Hospitalist)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는 것도 국내에 입원전담전문의가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입원전담전문의제도는 제한된 수가 설계로 인해 의료진들이 진료 업무만으로도 벅차며, 아직도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병원 차원의 지원이 부족해 성장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신 교수는 "아카데믹 호스피탈리스트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율적인 진료 권한뿐 아니라 교육과 연구에도 참여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주어져야 하기에, 교원 임용과 같은 지위 보장이 필요하다. 아카데믹 호스피탈리스트들의 성장은 입원의학의 발전뿐 아니라, 전공의들이 진로 결정에서 입원전담전문의를 선택하는 데 동기부여가 되어 인력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입원전담전문의 도입이 전공의 80시간 근무 제한과 내과 수련 3년제에서 태동한 만큼, 입원전담전문의에게 필요한 입원의학의 핵심이 내과 전공의 수련 과정에 포함돼야 함을 강조했다.

즉, 입원의학의 범위가 입원전담전문의뿐 아니라 내과학 수준에서 합의돼야 하며, 전공의 수련과 평가가 스페셜리스트(specialist)가 아닌 제네럴 인터니스트(general internist)의 눈높이에 맞춰지도록 하기 위해 입원전담전문의가 입원 진료 수련 과정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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