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긍정적'‥일차의료 정립 기여하려면

투약순응도·혈당조절률 모두 개선‥주기적 모니터링, 질환 교육의 효과 입증
참여기관 확대 등 접근성 향상 및 국민 인식 개선, 사업모델 정교화 필요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1-02-08 12:00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동네의원 중심의 만성질환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시행되고 있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이 단기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약순응도와 혈당조절률에서 큰 개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접근성 향상을 통해 많은 환자들이 참여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교한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대한내과학회지에 게재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소개 및 효과'(저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송은주, 김영은, 지선미)에서 지난 2019년 1월부터 진행된 시범사업의 단기 효과 등이 공개됐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은 고혈압 및 당뇨병과 같은 경증 만성 질환 관리마저도 대형병원을 이용하는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발병 초기부터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행됐다.

2020년 11월 말 기준 전국 75개 지역의사회와 2,487개 일차의료기관으로 확대돼, 누적 환자는 220,874명이며, 이 중 23,356명은 서비스를 종결해 현재 197,518명의 환자가 서비스를 받고 있다.

공단은 2019년 1~3월에 시범사업에 등록된 40세 이상 23,306명(고혈압 12,432명, 당뇨병 2,818명, 고혈압 및 당뇨병 복합 질환 8,056명)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 6개월, 12개월, 18개월 후 투약순응도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고혈압 과소투약군은 6개월 후 31.40%, 12개월 후 61.54%, 18개월 후 55.40%가 정상투약군으로, 과다투약군은 6개월 후 14.00%, 12개월 후 20.85%, 18개월 후 25.11%가 정상투약군으로 개선됐다.

당뇨병 환자 역시 과소투약군은 사업 참여 6개월 후 26.55%, 12개월 후 51.10%, 18개월 후 50.65%가 정상투약군으로, 과다투약군은 6개월 후 7.73%, 12개월 후 8.66%, 18개월 후 10.86%가 정상투약군으로 변했다.

당뇨병 환자에게 중요한 혈당조절률 역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시범사업 참여 당뇨병 환자 49,212명 중 79.4%인 39,073명이 혈당이 잘 조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조절군의 특성은 여성, 짧은 당뇨병 이환 기간이었으며 연간 케어플랜, 질병교육, 환자 관리 및 점검평가를 모두 받았고, 연간 환자 관리 4회를 받은 참여자였다.

저자들은 "고혈압 및 당뇨병 환자의 투약순응도는 환자 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투약기간보다 치료 약물을 적게 소지하고 있는 과소투약군은 치료가 적절하지 않은 환자들로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여 정상투약군으로 변화한 것은 주목할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1년 단위의 서비스를 다 받은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조절률이 향상되었다. 당뇨병환자의 치료 목표인 조절률이 향상되었음은 시범사업 서비스가 당뇨병 관리에 좋은 수단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주기적인 모니터링, 질환 교육과 상담을 통해 단순 진료와 약물 치료만으로 부족했던 질환관리가 보장됨으로써 참여자에게 건강상의 이득을 준다는 것이 시범사업을 통해 드러났다.

하지만, 해당 사업이 향후 다양한 만성질환으로 확대돼 일차의료의 역할 정립과 만성질환의 효과적 관리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존재한다.

먼저 우리나라 사람들은 처방전을 반드시 받아야 하고, 이에 대한 진료비를 내기 때문에 교육 또는 검사 결과 설명 및 상담만 진행하는 경우 환자들의 본인부담금에 대한 거부반응이 상당하다.

이에 저자들은 일차의료에 대한 전 국민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며, 환자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참여기관 확대 등 접근성 향상 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자들은 또 "사업효과를 다방면으로 평가해 사업 모델을 정교화해야 한다"며 "사업 효과와 모델을 바탕으로 적절한 수가를 결정하고 청구시스템의 편의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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