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 노조 설립 공식화‥ 근무 환경 개선될까

추진위원회 공식 출범‥직종 노조 설립 추진 전망
3월초 발기인 모집 시작 계획‥간무사들 환경 개선 발판에 '환영'
박선혜기자 yourname@medipana.com 2021-02-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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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선혜 기자] 열악한 근무 환경 속에서 처우 개선을 외치던 '간호조무사'의 직종에도 노조 설립이 '공식화'되면서 그들에게도 볕이 드리울 것으로 전망됐다.
 
간호조무사(이하 간무사)는 이전 '간호조무사 자체 임금·근로 조건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것과 같이 10년 이상 근속자 약 40%가 최저임금 이하를 받을 정도로 경력을 인정받지 못한 채 근무하고 있다.
 
또한 활동 간호조무사의 절반 이상이 5인 미만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일하고 있어 개별 노조에도 참여하지 못한 채 대우에 불이익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달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는 임신한 간호조무사가 사측에 임신 소식을 알린 후 부당해고 통보를 받았고, 퇴사 전까지 업무배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알려져 관심이 모였다.
 
더 큰 문제는 청원인이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근로감독관 및 시·도청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각 부처는 '담당이 아니다'라며 제대로 된 답을 주지 않아 이도저도 못한 처지가 되버린 점이다.
 
이에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홍옥녀 회장은 "현실적으로 간호조무사에 대한 차별과 부당대우가 만연한 상황에서 청원인이 이런 일을 겪게 된 것은 80만 간무사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간무사의 처우 개선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간무사의 고충을 듣고 격려하면서 차별과 근로 환경 개선 방안에 적극 힘쓸 것을 약속했다.
 
그러던 중 간무사의 근로 환경과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노조 설립이 공식화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 것.
 
지난 10일 간무협은 제1차 간무사 노조설립 추진위원회 회의(이하 추진위)를 열고, 추진위원회 공식 출범 선언 및 간무사 직종노조 설립 관련 계획과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노조는 기업별이 아닌 직종 노조로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간무사 과반 이상이 의원급에서 근무하고 있어 기업별 노조 설립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간무사 노조설립 추진위'는 먼저 전국 각 시도회 추진위원장을 중심으로 발기인을 모집하고 간호조무사 신문과 홈페이지 등 관련 온라인 매체를 통해 간무사 노조설립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 3월초 2차 회의를 통해 간무사 직종 노조 설립 절차와 일정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와 외부 자문을 실시 할 예정이다.
 
다만, 직종 노조가 출범하더라도 의원급 의료기관과 충분한 협상을 가져야하는 만큼 근무 환경이 하루 아침에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동환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실장은 "우선 2차 회의에서는 발기인 모집에 필요한 서류, 홍보 방향 등 전반적인 최종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발기인은 간호조무사 혹은 관련 사무직 업무를 맡은 사람을 위주로 모집한다"며 "이와 함께 1년 동안 어떻게 추진해 나갈지 월 단위 계획을 함께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일단 노조가 만들어진다해도 의원 등의 교섭 문제도 있어 빠른 시일 내 활동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최소 올해 말 혹은 내년까지 노조를 설립하고 내부적으로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의원급에 종사하는 한 간무사는 "그 동안 노조 설립에 대해 된다, 안된다 설왕설래 말은 많았지만 오랫동안 추진되지 않았다. 공식 출범된다는 얘기를 듣고 이제야 간호조무사라는 직업에도 볕 뜰 날이 오겠구나 싶었다"고 언급했다.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또 다른 간무사는 "실제 현장에서 느끼기에 임금, 퇴직금, 휴직, 최근 코로나19 수당까지 조무사들은 많은 차별을 받아왔다"며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간호조무사가 자격을 갖춘 전문인으로서 인정받고 일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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