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차라리 국가 책임제로 시행해야"

대개협 "65세 이상 연령층 AZ백신 접종 고려…불안해"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1-02-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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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2월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개원가에서 '국가 책임제 구축'을 요구했다.

급하게 임상이 진행된 백신 특성을 고려해 부작용 발생시 국가가 나서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동석, 이하 대개협)는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한 국가의 신속 대응과 피해 보상 체계 구축을 통한 정부의 포괄적 보상 등을 명시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국가 책임제' 구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재에도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국가 예방접종으로 인해 피해와 인과성이 확인되면 진료비와 보상금이 국가에서 지급된다.

그러나 보통 완성에 10년 정도 소요되는 다른 백신과 달리 개발에 1년도 걸리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국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으며, 이는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의사들에게도 보수적인 판단을 내리도록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대개협은 "이런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코로나19 백신을 원활하게 접종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이상 반응과 증상까지도 국가가 책임지고 포괄적으로 보상해주는 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65세 이상 연령층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고려되는 것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품목 허가를 내렸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고령자 접종에 대한 논란이 해결되지 않았기에, 기존에 제출한 임상 자료 외에도 미국 등에서 진행 중인 3상 임상 시험 결과를 허가 이후 제출하는 조건을 부여했다.

또한 "65세 이상의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주의사항을 명시함으로써, 의사에게 대상자 상태에 따라 백신 접종 유익성을 판단, 결정하도록 했다.
 
이에 대개협은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허가한 부분은 매우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식약처에서 인용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 효과는 영국의 임상 2·3상과 브라질 임상 3상, 총 889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 시험을 근거로 하고 있다.

이 임상 시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 효과는 62%로 나타나 WHO에서 백신의 효과 판단 기준인 50%를 넘겼지만, 이 중에 고령자의 임상 참여자가 전체의 7.4%(660명)으로 그 숫자가 부족했다.

또한 안전성 평가에 인용된 영국, 브라질, 남아공에서 시행된 총 2만 3,745명 대상의 임상시험 4건에서도 고령층는 8.9%(2,109명)에 불과해 어떤 연령층보다도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에서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기에는 역시 근거가 부족한 상황.
 
이런 지적에 식약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허가된 후에도 진행 중인 임상 시험 결과가 가능한 빠르게 제출될 계획이다"고 밝혔다.

대개협은 "아직 고령자에 대한 검증이 안된 백신을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접종을 결정하도록 해, 접종에 따른 결과와 그 책임을 임상 현장의 의사에게 전가한 것도 큰 문제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달 정도만 기다리면 고령층이 다수 참가한 임상 3상 결과가 나오는데, 왜 굳이 효과와 안전 검증이 미흡한 백신으로 접종을 서두르는지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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