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담간호사 좋다지만"‥ 정작 병원 입장은 '애매'

연구서도 신규간호사 이직률 감소, 만족도 증가‥민간병원 확대 발의 추진
병원 "인력 난에 배치 힘들어"‥근무 간호사도 선정에 '불편감' 느껴
박선혜기자 yourname@medipana.com 2021-02-1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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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선혜 기자] 지방·중소병원에도 '교육전담간호사'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정작 병원 측은 '애매'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가뜩이나 부족한 간호사 수에 전담 인력을 포섭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교육전담간호사제도는 2019년 대한간호협회가 개발한 신규간호사 교육 관리체계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교육전담간호사는 양상교육을 이수하는 등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자격을 갖춰야 하며, ▲신규 간호사와 새 부서에 보임된 간호사, 간호대학생의 교육과정 기획·운영·평가, ▲신규 간호사 교육을 담당하는 인력 관리 및 지도, ▲신규 간호사 등의 교육에 필요한 자원 확보·개발 등 직무를 수행한다.

 

보건복지부는 '교육전담간호사 인건비 지원 사업'을 예산사업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지원대상은 현재 국·공립병원 국공립병원 220개소 중 급성기병원 109개소를 신청대상으로(요양‧치과‧한방병원, 군병원, 치료감호소 제외) 한정한다.

 

제도 적용 후 이직률 낮췄다‥민간병원 시행 필요성도

 

2019년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 1천명당 활동 간호사 수는 3.6명으로 OECD 평균(7.6명)의 47% 수준에 불과하고, 의료기관 근무 간호사의 이직률이 연간 15.4%, 특히 1년 미만 간호사 이직률이 21.8%에 달해 간호사의 안정적 수급이 어려운 상태이다.

 

여기서 대한간호협회의 연구 결과 교육전담간호사 제도가 신규간호사의 이직률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작년 병원간호사회 임상간호연구에 게재된 '신규간호사의 현실충격과 교육전담간호사의 사회적 지지가 신규간호사의 조직사회화에 미치는 영향' 논문(송은정 중앙보훈병원 교육전담간호사 외 3인)에 따르면 신규간호사의 이직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교육전담간호사'제도가 효과를 보인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해당 연구진은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신규간호사(122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육전담간호사 제도를 실시하기 이전보다 현실충격 점수가 3.25점에서 2.87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또 교육전담간호사의 사회적 지지 역시 5점 척도에 4.16점으로 나타나 동일한 측정도구를 사용해 사회적 지지를 측정한 선행연구 3.90점 보다 점수가 높았으며, 조직사회화도 3.07점으로 같은 측정도구를 사용한 선행연구 2.96점보다 높게 측정됐다.

 

이 같은 결과에 따라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은 '교육간호사 배치 의무화'을 내놓고 현재 국공립병원 및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교육전담간호사 시범사업을 전체 병원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개정안은 모든 병원에 교육전담간호사를 두고, 간호교육 취업교육센터에서 교육전담간호사의 교육을 하도록 하며 국가는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적용하려니‥병원, '인력난' 토로-현장 간호사 "일은 누가하나"

 

하지만 교육전담간호사 제도가 신규간호사 이직률 및 만족도를 개선했음에도 불구, 실상 현장에서는 반가운 제도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최연숙 의원이 발의한 것처럼 교육전담간호사 지원사업이 안전사고 감소, 간호사 이직률 감소 등을 가져오며 간호의 질 향상을 도모했지만 전체 병원에 확대하기엔 제한점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 17일 홍형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보건복지위 검토보고서에서 "개정안이 의료현장에 미칠 영향과 '수용가능성'에 대해서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의료법상 정원기준 위반에 따른 행정처분 현황을 살펴보면, 의료인력 중 간호인력 정원 미충족 사유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공식적인 행정처분 통계 외에 실제로는 상당수(40% 이상)의료기관들이 간호사 정원을 준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서 드러난 대한병원협회 입장도 "현재 지방·중소병원의 신규간호사 채용에 지원이 전무한 경우가 빈번하고 병동간호사 확보조차 역부족인 현 수급 상황에서, 간호등급에 포함되지 않는 교육전담간호사 배치 의무는 현실적으로 병원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해당 발의 법안 경우 전담인력 배치는 불가능하지만 법적 규제가 아닌 배치에 따른 인센티브 정책 정도는 괜찮다는 의견이다.

 

A 공공병원 관계자는 "각 병동에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교육전담간호사를 배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시범사업으로 결정되면서 진행하긴 했지만, 실제 효과가 있었다고 보긴 어려웠다"며 "오히려 기존 1:1 프리셉터-셉티 제도를 보완하는 게 실무 쪽으로도 더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컸다"고 전했다.

덧붙여 "경력간호사들이 앞다퉈 3교대를 피하고자 교육전담을 맡겠다고 지원하고 나서는 상황도 있었다"며 "당장 실무에 투입돼야 하는 각 병동의 신규 간호사들을 커버할 수 있는 경력간호사들이 없는데, 전체를 포괄하는 전담교육간호사가 1명 있다고 해서 이직률이 해결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B 공공병원에서 작년 말부터 교육전담을 맡은 간호사는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교육전담을 맡으려는 중간 이상의 경력간호사들이 많다. 야간 근무가 거의 없고 오히려 환자에 대한 책임감은 덜하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신규 간호사 교육 자질 자체도 정해진 바가 없어, 실은 그만둔다는 간호사를 잡기 위해 지정해주기도 한다"며 "기존 취지인 신규간호사를 위한 제도가 아닌 경력 간호사들을 붙잡아두기 위한 제도가 되기 쉽다"고 꼬집었다.

 

의견들을 통합해보면 간호 인력의 수급 안정화 시기를 검토한 제도 확장을 기본으로 하고, 간호 교육 자질이 충분한 간호사를 배출할 수 있는 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검토서에서도 보건복지부가 "교육전담간호사 배치를 의무화하기 위해서는 지역별·종별 교육전담간호사 수급 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만큼, 해당 제도는 시범사업 이후 결과와 코로나19 사태가 종결된 시점을 토대로 구체적인 방향을 구축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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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혜경
    교육전담 감호사 아무나 하나요. 대학원이상의 전문간호사가 해야 되는데. 많은 경력 간호사가 지원한다고요. 무슨 통계를 내기라도했나
    2021-02-19 19:45
    답글  |  수정  |  삭제
  • 이건펙트
    물론교육전담간호사 중요하지만 돈 일이억씩줘보면 아무도안나감
    2021-02-25 13:33
    답글  |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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