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코로나19 백신, 중앙약심서도 65세 이상 접종 '격론'

접종 효과 과학적 검토 등 필요성 제기…접종 기회 상실 등도 우려
일부 위원은 허가 보류 후 추가 자료 검토 필요성 등도 제기
허성규기자 skheo@medipana.com 2021-02-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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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지난 10일 조건부 허가 된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코로나19 백신 ‘한국아스트라제네카코비드-19백신주’와 관련한 65세 이상 접종은 중앙약심에서도 격론이 벌어진 것을 확인됐다.
 
지난 4일 중앙약심회의는 한국아스트레제네카 코비드-19 백신주에 대해 조건부 허가를 하되 65세 고령자의 접종에 대해서는 효과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하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논의 되도록 권고했다.
 
이에 최근 공개된 중앙약사심의위원회 회의록을 살펴보면 중앙약심에서도 65세 이상의 접종에 대해서 논의가 집중 된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중앙약심에서는 한 위원은 "부족한 65세 미만의 자료를 가지고 당장 승인하는 것은 성급한 결정"이라며 "승인하더라도 65세 이상에서 얼마나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지도 고려해야 한며, 65세 이상은 효과가 불분명하므로, 자료가 축적된 이후에 승인하는 것이 좋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위원은 "자료 근거로 허가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 65세 이상에서 통계적 유의성 없는 것도 맞지만, 현재 설계되어 수행된 임상시험의 1차 목표는 18세 이상에서 유효성을 보는 것이 목표이며, 그에 맞추어 대상자수 설정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1차 목표에서 설정하지 않은 하위군에서 별도로 유효성을 확인해야 하는 것은 아님. 12.7일자 자료에서 하위군에서 또한 경향성이 확인됐고 따라서 18세 이상을 1차 목표로 한 연구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본다"며 "전체 연령군에서의 예방 효과를 보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며, 특정한 연령군이 전혀 다른 경향을 보이는 것이 아니므로, 최초 제안된 목표대로 허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특히 이같은 논의 과정에서 중앙약심 위원은 65세 이상 접종에 대해서는 허가를 보류하고 추가 자료를 검토한 이후 허가가 필요하다는 의견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위원장은 "65세 이상에서 효과가 없다는 별도의 자료 없는 한, 따로 제외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미국 임상에서 좀 더 믿을 만한 자료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며, 이후에 그 자료가 나오면 접종 현장에서의 우선순위에 대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자문을 통해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정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정리 이후에도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에 대한 논의는 이어졌다. 이는 현재까지의 자료만으로는 65세 이상의 접종에 효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인 것.
 
또한 해당 접종을 받은 경우 향후 접종 기회를 상실하는 것에 대한 우려 역시 제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위원은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유효성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진 다른 백신을 투여받을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며 "지연된 독성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65세 이상에게 예방효과가 낮은(안보이는) 백신을 접종하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업체 측은 "계획된 임상시험 계획에 따라 임상시험을 진행하였고, 65세 이상을 포함한 연구대상에서 안전성·유효성을 보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하며 65세 이상 접종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한 위원은 "65세 이상에서의 허가 여부가 관건인데 승인해서 얻는 이득, 즉 2-3개월 빨리 승인해서 얻는 이득과 불승인으로 얻는 이득과 손해를 고려해야 한다"며 "손해는 백신 접종 속도가 늦어진다는 것이나, 다른 백신이 들어오므로 보완 가능하다고 보며, 2-3개월 동안 해당 백신이 없어도 될 듯하나, 만약 효과 없다는 결과가 나오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는가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허가를 승인해야한다는 입장과 허가를 보류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으나 최종적으로는 허가의 길을 열되, 안전장치 마련 및 고령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결국 18세 이상에 대해 허가하고 65세 이상의 사용에 대해서는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음을 권고사항을 두는 것으로 단일안이 나왔다.
 
이에 따라 고령자 투여의 적절성에 관한 문구 등에 대한 수정까지 이뤄진 끝에 ‘65세 이상의 백신 접종여부는 효과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로 결론이 내려졌다.
 
한편 이같은 결론이 이어진 끝에 조건부 허가 된 아스트레제네카사의 코로나19 백신은 질병관리청 차원에서도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으로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 15일 질병관리청은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 만 65세 이상 고령층을 제외하고 향후 추가 자료 확인 및 예방 접종 전문위원의 심의를 거쳐 예방 접종을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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