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봉직의·의학자 위한 의협은 없다?…6인 후보의 묘책은

'개원의 만을 위한 단체' 비판에‥교수 참여 기회 확대·권익 개선 노력 등 공약 설명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1-03-02 06:06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개원의들의 이익만을 대변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의과대학 교수와 봉직의,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의학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의사협회의 고질적 문제 해결에 대한 6인 후보의 묘책은 무엇일까?


대한의학회, 대한기초의학협의회,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국립대학병원협회,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에서 주최한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초청 합동토론회가 27일 고려대학교 미디어관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의학회 토론회.jpg

▲기호1번 임현택 후보, 기호2번 유태욱 후보, 기호3번 이필수 후보(위 왼쪽부터) 

기호4번 박홍준 후보, 기호5번 이동욱 후보, 기호6번 김동석 후보(아래 왼쪽부터)


이날 의협회장 후보 6인은 각자 5분간의 정책소견을 발표한 후 박정율 대한의학회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박병주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부원장이 의협의 오랜 고민인 의협의 대표성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박병주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부원장은 "의협이 의사 전체를 대표하는 대표성을 확립하고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많다. 개원의를 대표하는 기관이 아니냐는 것으로 폄하되는 상황이다. 그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기호2번 유태욱 후보는 "그간 회무 시스템은 개원 의사에 중점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 이유에 대해 정부의 저수가 방침에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의협은 거시적 시각에서 의료를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험만이 문제가 아니다. 미시적 관점에서 연구되고 있지만, 결국 정책과 법안은 거시적 관점에서 입안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의협회장 선출된다면, 대정부 협상을 통해 정책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위원회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이 과정에서 전·현직 교수들의 역량과 소통이 필요하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전문성이 더욱 강화된 분들이 행정관료를 설득하는 데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전문가 그룹 커뮤니티에 전·현직 교수의 참여 시스템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기호 3번 이필수 후보는 "의협 내 각종 전문위원회, 각종 단체 전문위원회에 교수님들의 참여를 대폭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의협 의사 결정 구조에 있어 교수, 의학자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위원 수 증원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검증위원회, 근거 중심 의학 위원회 등 의대 교수 중심으로 제2 위원회를 상설운영해 각종 보건의료 현안에 대해 의대 교수 중심의 위원회를 활용해 전문가단체로서 의협의 위상을 제고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의학회 및 관련 단체의 어려움을 직접 파악하고 회장이 챙겨서, 의학자가 소신 진료할 수 있고,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호 4번 박홍준 후보는 교수들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제도'와 '동기부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협 협의회에 교수들의 참여를 대폭 강화하고, 교수협의회도 강화시키겠다. 문제는 동기부여다. 교수들의 평가에 진료·연구·교육 외 의협 활동은 들어가지 않는다. 대학과 학장협의회 협의해서 교수들이 의협에서 활동하는 것이 평가에 포함될 수 있도록, 업적이 될 수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교수도 대학병원에 고용된 상태로, 법률자문, 의료사고 시 커버가 필요하다. 의사협회에서 이런 문제를 커버해서 교수들도 의협이 나를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실질적 필요성을 느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akaoTalk_20210301_122330288.jpg


기호5번 이동욱 후보는 "의협은 의사 개인을 위한 노조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최근 교수들이 근로자로서 부당한 대우를 당하고, 근로시간, 근로조건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제는 의사들에 대한 희생만 강조할 게 아니라 정당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 교수들도 조건에서 불합리한 갑질도 많이 당한다. 이를 위해 노조도 많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근로자들의 권익을 챙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나아가 "의사들의 권익이 보호돼야 의사 수준이 보호되는 것"이라며, "상시 콜 센터를 운영해 불합리한 대우를 당하는 의사들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기호6번 김동석 후보는 의사협회가 '개원의'만을 위한 단체가 된 이유에 대해 의협이 모든 걸 관여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김동석 후보는 "이제 의협은 산하단체에 모든 걸 위임하고, 의협은 큰 틀에서 국가 의료정책을 얘기하고, 개원의협의회와 의학회 직역은 각자의 위치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의협은 의학회 전문위원회에 권한을 위임해 거기에서 결정한 사항을 진행하도록, 그 단체가 문제를 주도하도록 해야 한다. 각 직역의 전문적인 역할을 각자가 맡도록 하는 것"이라며, "의협에 공간을 만들어 이러한 기회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는 모든 직역을 아우르는 의협을 위해 "의협은 직역에 관계 없이 의사로서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교수와 의학자들이 의협에 적극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직접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교수와 의학자들의 열악한 근무조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공장식 환자 찍어내기, 과도한 외래 진료와 입원환자 진료, 당직 등으로 진료에만 매달릴 수밖에 없는 병원 구조를 꼬집으며, "교수들이 연구할 시간이 없다. 이는 분명 잘못된 것이다. 교수, 의학자, 전공의 등이 로딩에 치여 집에 퇴근하기도 어렵다. 이런 문제 이해하고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근무조건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 2021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금지>'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메디파나뉴스

관련 기사

[개원가] 최근기사

많이 본 뉴스


댓글 쓰기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Generic & OTC


조운기자의 다른 기사

로그인/회원가입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