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 극복 허들 높았나‥ 면역항암제 적응증 속속 철회

신속 승인된 후 확증적 임상시험 실패‥일부 적응증 자진 철회 결정
방광암 치료 환경 급변하는 중‥ 여전히 신약 허가와 연구 활발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21-03-09 11:57

shutterstock_1376192279.jpg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면역항암제가 다양한 암종에서 '적응증'을 획득하고는 있지만, '방광암'의 허들은 높았던 모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더발루맙)'와 로슈의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이 일부 방광암 적응증을 철회했다.

 

두 제품 모두 후속 임상을 조건으로 신속 승인된 제품이기에 아쉬움은 더 크다.

 

신속 승인(Accelerated approval)은 시판 후 임상적 확증 시험 수행을 조건부로, 2상 시험 후 허가가 되는 제도다.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질환 치료제, 기존 치료제 대비 의미있는 개선이 확인된 경우, 희귀질환 치료제가 가속 허가 대상이다.

 

물론 적응증을 철회했다고 해서 치료제 자체의 '안전성'이나 '효과'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 이미 이들은 다양한 암종에 사용되면서 의학적 데이터를 축적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임핀지는 2017년 FDA로부터 진행성 방광암과 관련해 신속 승인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전이성 방광암 1차 치료제를 목표로 진행된 DANUBE 임상 3상을 진행했다. 해당 임상은 임핀지의 단독요법과 항 CTLA4 항체인 트리멜리무맙(tremelimumab)과 병용으로 평가됐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1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 연장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티쎈트릭은 2016년 FDA로부터 이전에 백금 기반의 치료를 받은 전이성 방광암 환자에 신속 승인됐다. 하지만 IMvigor211 임상에서 PD-L1 발현율이 높은 환자군 대상 1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 목표가 충족되지 않았다.

 

이후 FDA는 IMvigor130 연구로 승인 여부를 결정하려 했으나, 로슈는 백금 치료 경험이 있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만큼 해당 적응증 자진 철회를 결정했다.

 

주요 면역항암제가 일부 적응증을 포기했지만, 방광암 치료 환경은 현재 급변하고 있다. 방광암은 최근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암종이다. 덕분에 새로운 약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티쎈트릭은 2차 방광암 치료에서 적응증을 자진 철회했으나, 요로상피암 1차에서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제 치료에 적합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의 치료에 신속 승인돼 사용되고 있다.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경우 방광암 2차 치료에 사용된다. 키트루다는 면역항암제 중 유일하게 임상 3상을 통해 PD-L1의 발현율과 상관없이 생존기간 연장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2018 NCCN 가이드라인에서 CATEGORY 1으로 권장된 유일한 면역항암제다.

 

얀센의 '발버사(Balversa, erdafitinib)'도 FDA 허가를 받았다. 발버사는 FGFR3 또는 FGFR2 유전적 변이를 가진 전이성 방광암에 대한 최초의 표적치료제로 주목된다.

 

아스텔라스와 시애들 제네틱스(Seattle Genetics)의 '패드세브(Padcev, 엔포투맙 베도틴)'도 신속 승인을 받았다.

 

패드세브는 항체 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계열이다. 패드세브는 방광암에서 높게 발현되는 세포 표면 단백질 넥틴-4(Nectin-4)를 표적으로 한다.
 
패드세브는 이전에 PD-1/L1 억제제와 수술 전후 백금 함유 화학요법으로 치료 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한편, 면역항암제가 적응증을 철회하는 케이스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있다.

 

BMS·오노약품공업의 '옵디보(니볼루맙)'는 지난해 12월 소세포폐암 적응증을 철회한 바 있다. 옵디보는 지난 2018년 1/2상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FDA로부터 소세포암과 관련해 조건부 허가 승인됐다. 반면 이후 2건의 확증적 3상 임상에서 모두 1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율 개선에 실패했다.


<© 2021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금지>'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메디파나뉴스

[제약ㆍ바이오] 최근기사

많이 본 뉴스


댓글 쓰기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Generic & OTC


박으뜸기자의 다른 기사

로그인/회원가입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