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병 '1호 접종자' 속속 탄생…막연한 불안감 잠재운다

서울대, 삼성서울, 세브란스 등 병원장이 먼저…서울아산, 현장 의료진에 양보
교직원 백신 불안감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의협도 '백신 이상반응 신고센터' 운영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1-03-09 12:00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이 지역사회 코로나19 대응 의료기관으로 확대되면서, 각 병원의 '1호 접종자'가 탄생하고 있다.


의료진들이 솔선수범으로 백신을 맞으며, 접종에도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백신 이상반응 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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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중인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서홍관 국립암센터장, 최영식 고신대복음병원장, 김영모 인하대병원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백신 누적 접종자는 총 38만 3천 34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요양병원의 경우 1차 접종률이 이미 80%를 넘었고,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도 일선 의료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상급종합병원들은 역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물량을 확보하고, '1호 접종자'를 누구로 할 것이냐를 놓고 고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많은 병원들은 솔선수범의 의미를 부여해 병원장이 1호로 접종을 받고 있다.


4일에는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이, 8일에는 서울삼성병원 권오정 원장과 연세의료원 윤동섭 원장과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인하대병원과 전남대병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고신대병원, 한양대의료원, 국립암센터 등도 병원장들이 제일 먼저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독려 차원에서 1호로 접종을 했다고 밝힌 김영모 인하대병원장은 "오늘을 기점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 희망이 가시화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원내 구성원들에게 접종을 시작했으며, 일부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키고자 먼저 접종을 받았다"고 말했다.


9일 접종을 한 최영식 병원장 역시 교직원들의 불안 등을 불식시키기 위해 솔선해서 제1호로 접종을 받았다. 나아가 교직원들의 백신 공포증을 해소하기 위해 원내 SNS를 통해 접종 당일부터 1주일간 하루 2번 부작용 확인을 위핸 URL 링크를 지속 제공하고, 부작용 대응을 위한 24시간 모니터링 안전 감시망도 구축했다.


최영식 병원장은 "감염예방의 최일선에 있는 의료진이 우선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하면서 대국민들에게 코로나 예방접종에 대한 필요성과 안전성을 알릴 수 있게 되었다"면서 코로나가 끝나는 날까지 감염예방과 치료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병원장이 1호 접종자가 된 병원들도 있지만, 의료 현장에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높은 일선 의료진들이 우선적으로 접종을 받는 병원들도 있었다.


지난 5일에 접종을 시작한 서울아산병원은 서울아산병원 이제환 진료부원장, 김성한 감염관리실장, 응급간호팀 최서연 간호사, 중환자간호팀 권혜린 간호사, 영상의학팀 서대건 부장이 동시에 1호 접종자가 됐다.


서울아산병원의 공동 1호 접종자가 된 최서연 서울아산병원 응급간호팀 간호사는 "코로나19 예방 접종으로 앞으로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환자들을 간호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빠른 시간 내에 원내 집단 면역이 형성되어 환자들이 더욱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서울아산병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물론 박승일 병원장도 접종을 맞았다. 하지만 순서는 신청순에 따라 8명째 이후였다.


국가 차원에서도 '1호 접종자'를 별도로 지목해 상징성을 부여하지 않았던 것처럼, 가장 시급한 현장 직원들에게 순서를 양보한다는 차원이었다.


이처럼 병원장들이 직접 나서 '1호 접종자'가 되고, 백신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이유는 역시, 국민들은 물론 의료진 사이에서도 일부 나타나고 있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서였다.


특히 백신 접종 후 고열 등 경미한 이상반응 접수가 늘어나면서, 백신을 접종한 즉시 다시 의료현장으로 복귀해야 하는 의료진들은 접종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하며 많지는 않지만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의사협회에서도 의료진을 위한 '코로나19 백신접종 이상반응 신고센터'를 만들어 현장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당 신고센터는 실시간으로 백신 접종 현황을 파악, 모니터링하고 의료진 보호 및 지원 대책 마련, 백신접종 진행상황에 대한 전문가 판단 취합 등을 실시한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요양병원 등 미리 백신을 접종한 이들의 백신 접종 후 후기가 교직원들 사이에서도 퍼져나가며, 백신 접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갖는 경우가 있다"며, "의료진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병원에서도 백신 접종 전후로 교직원들에 대한 교육은 물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의료인들이 먼저 앞장서 백신 접종에 참여해야 국민들도 백신에 대해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는 만큼, 병원들도 빠르고 안전한 접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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