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마다 '유효기한·금액' 반품 기준 제각각…표준화 절실

회사마다 유효기관 내·경과 등 기준 상이…일부 회사는 반품 '불가'
매출 별 차감 정책 등도 상이…규정 확인만 해도 업무 과중
허성규기자 skheo@medipana.com 2021-03-1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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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최근 약사회·제약협회·유통협회 등이 반품 해결에 나선 가운데, 제약사별 의약품 반품 기준이 상이해 이에 대한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메디파나뉴스가 전국 50여곳 의약품유통업체들의 대상으로 제약사 불용재고 의약품 반품 인수 기준을 살펴본 결과 제약사마다 기준은 큰 폭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애초에 반품을 불가하는 곳부터 일련번호 관리 여부, 연 매출별로 20~50% 차감 등 다양한 반품 정책이 전개되고 있다.
 
또한 각 제약사별로 반품이 가능한 유효기간의 설정 역시 각기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A제약사는 사용기간 1년 경과이나 B사는 사용기간 6개월 경과된 제품은 반품이 불가하지만 C사는 사용기간 6개월 미만 또는 경과된 제품만 반품이 가능해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여기에 일부 제약사 역시 사용기간 경과된 제품만 반품을 받지만 연 2회, 매입 0.5% 한도 내에서만 반품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미묘한 차이가 있다.
 
한도 설정에 있어서도 D사는 월 2000만원 한도에서만 반품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다국적 제약사인 E사는 월 3000만원 한도, 사용기간 경과 제품만 반품이 가능했다.
 
이처럼 제약사별로 반품 인수 기준이 상이하면서 약국과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반품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것.
 
한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제약사별로 반품 기준이 달라 반품을 진행하면서 업무도 많지만 정작 반품을 추진하면 정책과의 달리 반품을 거부하거나 반품 시기를 늦추고 있다"며 "하지만 그나마 반품을 받아주면 다행으로 일부 다국적제약사 등은 반품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의약품반품을 거부하고 있는 다국적제약사는 3~4곳으로 파악되며, 일부 회사의 경우 약국 등에서 클레임을 제기하는 경우에만 반품을 허용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와함께 일련번호 제도 시행에 따라 해당 제도 역시 반품에 적용되는 사례 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일련번호 제도에 맞춰 출하 근거가 없는 제품에 대해서는 반품을 거부하는 제약사들이 늘어난 것.
 
하지만 현재 약국, 병의원에서 일련번호 제도가 적용되지 않는 만큼 출하 근거가 없는 불용재고 의약품들이 많다는 점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결국 약국, 병의원에서 반품을 요구하면 의약품유통업체는 반품을 받아오지만 정작 제약사들은 규정을 내세우며 반품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품이 필요한 불용재고 의약품의 경우 의약품 유통업체에게는 그만큼의 부담과 손해로 작용하는 만큼 반품 자체의 축소와 빠른 반품 진행을 원하고 있는 상태다.
 
한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현재 가장 큰 문제는 각자 반품 규정이 너무 많이 달라서 이를 파악하고 맞춰서 반품하기도 어렵다는 점"이라며 "반품과 관련해 전담하는 인력을 따로 배치해야할 만큼 반품양이 많은 상황에서 불합리한 규정과 각기 다른 규정은 업계 전체적으로 봐도 소모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같은 시장에서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17일 대한약사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등 약업계 3개 단체는 불용재고의약품 반품처리 등 의약품 유통구조 개선 상호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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