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반응 누가 모르나"‥접종 강요‧근무 강행에 뿔난 간호사들

"의료진이라면 당연히 받아들여야" 글에 다수 네티즌 논쟁 이어져
정부 측에서도 의료계 입장 인지‥'하루 휴가 방안' 논의
박선혜기자 yourname@medipana.com 2021-03-12 12:00

[메디파나뉴스 = 박선혜 기자] 최근 간호사 커뮤니티 사이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두고 때 아닌 논쟁이 일고 있다.


한 A누리꾼이 "백신 접종 후 열나고 몸에 이상있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적어도 백신 작용을 알고 있는 '의료진'이라면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닐텐데"라며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다른 간호사들을 저격한 것.


이에 분노한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대다수가 지적하는 문제는 경미한 이상반응 수준을 넘어 근무가 힘들 정도의 증상인 점과 하루도 쉴 수 없는 열악한 근무 환경 속에서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정부와 병원의 문제"라고 입을 모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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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좌) 커뮤니티 B누리꾼 해당 글 (우) 보건의료종사자용 백신 이상반응 정부 지침 >

 

또 다른 B누리꾼은 "한국 간호사들은 오프 신청도 못하고 수액을 단 채 업무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백신 종류도, 접종일도, 듀티(근무)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정부와 병원에서는 지금 안 맞으면 접종 순위 뒤로 밀린다며 주마다 시행하는 코로나 검사 비용을 개인에게 떠넘기고 코로나19 양성 나오면 구상권까지 신청한다는 데, 힘 없는 개인이 어떻게 하겠나"라고 토로했다.


C누리꾼도 "'병원시스템의 문제다, 이상반응 당연하다, 해열제 복용해라'고 말하는 걸 그저 받아들여야 하는 지 의문이다. 3교대로 매달 듀티가 정해져 나오는 간호사들에게 쉬는 전날 맞기를 권장한다는 말이 가당키나 한가. 지속해서 주장된 인력부족, 열악한 근무형태부터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처우 개선이 더딘 점이 단지 정부‧병원만의 문제가 아닌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않는 '간호사들 자체'의 잘못이라는 지적도 있다.


D누리꾼은 "진심으로 개선을 원한다면 청원이나 노조에 적극 반응하고, 간호계 법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그렇게 많은 간호사들이 불만을 갖고 있음에도 불합리한 정책 등에 대해 나몰라라하고 있다. 실제로 커뮤니티상에서만 활발하지 청원, 파업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젠 간호사도 '우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제기했다.


한편, 12일 보건의료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접종 후 의료인력에 대한 휴식 ‧ 휴가 등 보호 지침 마련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요양기관과 의료기관, 방역기관 접종만으로도 이상 반응에 대한 대응책 부재 문제가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전 국민 예방접종 시 이상 반응에 대한 정부의 적절한 대책과 충분한 소통이 없다면 진료체계의 혼란을 넘어 국가적 코로나19 대응 의료체계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백신 특성 따른 기관별 접종 기간 유연성 확보 ▲노동자 보호 대책 지침 마련▲이상반응에 대한 유급 휴가 보장 장치 및 지원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정부 역시 최근 의료계 등의 입장을 인지하고 이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11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에게 하루 휴가를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질병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 후 안정화 부분 등을 고려하고, 고용노동부와 협의를 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질병청을 중심으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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