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눈물로 오인하게 만드는 '렌즈습윤액', 이대로 괜찮나

정수연 대약 정책이사 SNS 통해 문제 제기… "세척용 제품이 안약으로 홍보"
과장광고·포장행태 등 개선 필요… 약사들 식약처에 민원 제기 이어져
이호영기자 lhy37@medipana.com 2021-04-08 11:58

[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렌즈습윤액'을 '인공눈물'로 오인할 수 있는 허위정보가 확산되고 있어 약사사회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콘텍트렌즈 세척용 제품을 안구건조 증상을 개선하는 안약처럼 홍보되고 있어 습윤액을 직접 점안하는 사례도 나타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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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 대한약사회 정책이사는 SNS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하며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 이사에 따르면 약국을 방문한 손님이 의약품인 인공눈물을 온라인에서 구입했다고 하며 휴대전화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을 보여줬다.

 

손님이 약국 인공눈물보다 훨씬 저렴하다면서 보여준 품목은 인공눈물이 아닌 '렌즈습윤액' 제품이었다.

 

해당 제품은 외형이 인공눈물과 같았지만 눈에 점안하는 안약이 아닌 의약외품으로 소독제 살균제 성분의

20%염산폴리헥사메칠렌비구아니드(PHMB)이 주성분이다.

 

식약처 허가 사항에도 '이 액은 눈에 직접 적용하거나 복용하지 말 것'이라고 되어 있다.

 

이에 정 이사는 "렌즈습윤액은 소독제 살균제 성분이 주성분인 콘텍트렌즈 세척용 제품이지 안구건조 증상을 개선하는 안약이 아니다"며 "이런 사례는 약사들 간의 대화방을 통해서도 많이 올라오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이사는 "판매자들은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습윤액'이라는 표현을 쓰고 제품 첨가제 중 하나인 히알루론산을 마치 주요 성분인 것처럼 제품 홍보문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이사는 "심지어 블로그 마케팅을 지원해 인공눈물처럼 사용해도 된다는 식으로 안내하고 있다"며 "제품 판매링크에 달린 리뷰들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인공눈물로 오인하고 눈에 직접 점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살균, 소독으로 허가받은 성분을 장기간 눈에 점안해도 괜찮을지, 부작용 발생 시 책임은 누가지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과장광고를 처벌하고 소비자에게 혼란을 야기하는 포장행태를 개선하도록 지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내용을 접한 약사들은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무분별한 홍보나 광고행위는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일부 약사들은 식약처에 해당 내용에 대한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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