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제약사도 마진인하 추세…유통업계, "결국 손해만 강요"

일양약품·고려제약·경보제약 등 올해 들어 마진 인하…일부 중견사 모임서 인하 논의 소문
유통사들, 매출은 적고 반품도 사실상 불가…악성재고 손해에 마진인하까지 이중고 지적
허성규기자 skheo@medipana.com 2021-04-2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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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올해에도 마진 인하 등으로 유통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중견제약사를 중심으로 중소제약사들의 마진 인하가 이어지면서 업계가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려제약 등 일부 중소제약사들이 마진 인하를 각 업체별로 통보했다.
 
해당 마진 인하율은 에치칼 위주 업체와 종합도매와의 차이나 각 업체별 규모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마진 폭이 축소됐다.
 
특히 올해 고려제약 외에도 일양약품과 경보제약 등도 마진 인하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대형제약사는 물론 중소 제약사의 마진 인하가 이어졌고 이를 막지 못한 상태에서 추가적인 마진 인하가 이어지고 있어 업계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는 것.
 
여기에 제약사와 유통업체간의 마진의 경우 각 업체별로 상이한 부분이 있고, 이에 마진율 인하가 전체적으로 이뤄져도 이슈화가 잘 이뤄지지 않는 만큼 각 업체별로 대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에 대한 대안이 안나오고 있는데, 지난해에도 마진 인하에 대해 방어를 못했는데 올해에도 벌써 중견사들에서 마진 인하 이야기가 계속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중소제약사의 마진인하는 결국 CSO 활동에 따른 것으로 제약사가 책임져야할 비용을 유통사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중소제약사의 경우 CSO를 통한 마케팅 활동을 하는 경우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유통사들의 마진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소제약의 경우 자체적인 영업망을 두지 않고 CSO를 통해 영업을 진행하고 물량의 유통은 유통사들에게 맡기는 상황"이라며 "결국 유통사의 마진을 통해 CSO의 비용을 보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중소제약사들의 마진 인하의 경우 전체적인 금액이 크지 않아 일부 업체에서도 가볍게 생각하지만 손해 폭이 더욱 커진 이중고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는 해당 중소제약사의 경우 매출이 크지 않고 회전율이 높지 않아 마진이 낮아진 상태에서 받아들인 재고분의 판매가 유효기간까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는 것.
 
이에 판매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소제약사에서는 반품 정책이 사실상 전무한 곳도 있어 결국 대부분의 재고가 업체의 손해가 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인 금액이 크지 않다고는 해도 중소제약사의 물량의 경우 이미 손해를 보는 일이 많은데 마진까지 줄어들면 무조건 손해폭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며 "해당 중소제약사의 영업과 이에 따른 재고분에 유통사의 책임은 없는데 손해는 유통사만 지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중견제약사 모임 등에서도 마진 인하와 관련된 내용 등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국 중소제약사들이 손해를 유통사에 넘기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협회와 업계 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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