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수술 병원 전국에 6개뿐…국가 지원 시급"

대한신경과학회 "'뇌전증 수술' 대가들 65세 정년 은퇴 후 대체 의사 없어"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1-05-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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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반복적 발작 일으키는 만성적 뇌 장애 '뇌전증'과 관련해 국내 수술 병원이 부족하다는 학계 의견이 제기됐다.

대한신경과학회(회장 홍승봉, 이하 학회)는 28일 "한국에 뇌전증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는 1만 명이 넘는데 1년에 뇌전증 수술을 200명밖에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력 측면에서 65세 정년으로 인해 대학병원 수많은 고급 의사인력이 갑자기 손을 놓게 된다. 특히 극소수의 뇌전증 수술 의사들이 65세 이후에도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할 수 있는 제도의 마련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뇌전증은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신경계 질환으로 가장 흔한 중대한 신경계 질환이다.

국내 뇌전증 환자는 약 36만 명이 있으며 이 중 30%는 약물치료에 의해 조절되지 않는 약물 난치성 뇌전증으로 국내 약 12만 명이 있다. 약물 난치성 뇌전증은 약으로 치료할 수 없으나 뇌전증 수술을 받으면 치료율이 약 85%로 매우 높다.

이렇게 많은 환자들이 있지만 수술 가능 병원과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왜냐하면 뇌전증 수술 시행을 위해 신경과, 소아신경과, 신경외과의 수술장내 협진 시스템이 필요하고, 전문간호사, 비디오뇌파검사 장비 및 기사인력 등 갖춰야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뇌전증 수술은 어려우나 수가가 낮고 병원의 지원이 없어서 대부분의 대학병원들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뇌전증 수술에 숙련된 신경외과 의사가 매우 부족하다.

실제로 전국에 높은 난이도의 뇌전증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은 서울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 세브란스병원, 고대구로병원과 부산 해운대백병원 등 총 5개에 불과하다.

학회는 "암, 뇌종양, 뇌혈관 기형, 뇌출혈 등 모든 다른 뇌 수술은 전국 모든 대학병원들이 할 수 있으나 뇌전증 수술은 못한다. 이로 인해 90% 이상 환자들이 수술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질환은 뇌전증 뿐이다"고 꼬집었따 .

미국에는 뇌전증 수술센터가 230개, 일본에는 40개가 있다. 이에 비하면 한국에는 적어도 15-20개의 뇌전증 수술센터가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의 의견이다.

학회는 "선진국과 같이 전국 어디서나 뇌전증 수술을 받을 수 있기 위해서는 지역 거점 뇌전증 수술센터의 구축에 정부 지원이 꼭 필요하다. 치매안심센터, 광역 심뇌혈관센터와 같이 지역 거점 뇌전증 수술센터도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뇌전증 수술을 할 수 있는 극소수 신경외과 의사 정년을 연장하거나 정년 후에도 수술을 계속할 수 있는 제도의 수립이 절실하다. 가장 수술을 많이 하고 잘하는 의사가 65세 정년으로 인하여 갑자기 뇌전증 수술을 못 하게 되면 그 피해는 엄청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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