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나 영웅 아닌 '전문성'에 소명 다할 간호사 양성해야"

간협 신경림 회장, 논문 통해 재난현장서의 '간호사' 역할 중요성과 지원 한계 지적
경력 간호사 확보, 교육전담간호사, 보건직 간호사 지원 제도 등 '간호법' 확립 필요성 강조
박선혜기자 yourname@medipana.com 2021-06-0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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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선혜 기자] 대한간호협회는 코로나19 재난상황 속 간호사 역할에 대해 재조명하면서 더 이상 '천사' 이미지의 헌신하는 역할이 아닌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학술지에 게재된 '코로나19 대응과 간호사 처우 개선 방안' 논문에서 신경림 간협 회장은 국가 재난상황에서 나타난 간호사의 현실과 협회 역할의 조명을 통해 새로운 간호정책을 모색하고자 했다.


논문에 따르면 작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 첫 환자가 발생하고,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간협은 현장에서 간호사 부족과 간호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비상대책본부는 전국 시·도간호사회와 네트워크를 통해 신속하게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파견간호사 모집 및 교육, 현장 간호사 격려를 위한 물품 지원, 격려수당 지급 건의, 정서적 지지를 위한 상담활동 등의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지금까지도 코로나19 간호 현장과 정부 사이에서 소통 역할을 하면서 열악한 처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 회장은 "장기간 지속되는 팬데믹은 한국의 빈약한 의료자원과 열악한 근무환경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며 "코로나 전담병원 등으로 지정된 공공의료기관은 만성적인 간호사 부족에 중환자실과 고가의 치료기기도 부족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의료기관의 병상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중 일본에 이어 두 번째에 달할 정도로 많았지만, 중환자실은 적고, 중환자를 담당할 숙련 간호사의 공백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지방의료원들은 중환자실을 운용할 간호사 등 의료인력과 장비를 제대로 충원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간협은 간호사의 적정 배치기준 마련과 적정한 수당을 지급하도록 정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그 결과, 국회에서 3·4차 추경을 통해 격려수당 지급안을 마련했고, 건강보험 수가를 통해 감염관리 지원금 신설 등의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또한 치명률과 직결되는 중환자실 간호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진행한 중증환자 전담간호사 양성지원사업에 참여해 교육자료 개발 및 감수, 교육생 선발을 지원했다.


신 회장은 "열악한 근무조건과 낮은 임금으로 숙련된 경력직 간호사가 없다는 사실도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요 요소"라며 "결국 코로나 팬데믹은 장기적 관점에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간호사 확보를 비롯한 간호정책의 새로운 틀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그는 환자 중증도 및 간호·의료필요도에 따른 정확한 간호사 수급 추계를 바탕으로 적정 인력 배치를 위한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간호사 확보 불균형이 컸고, 간호사의 절대적인 인원확보보다는 숙련된 간호사의 확보정책이 우선 과제로 등장했다. 


신 회장은 "건강보험의 간호관리료 지역별 차등화를 통해 의료기관 경영이 어려운 지역에서 간호사를 제대로 확보할 수 있도록 수입 구조를 만들어주는 제도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더불어 숙련된 간호사의 확보를 위한 교육과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신규 간호사들에게는 일정 기간 이들의 현장 적응 교육을 담당할 교육전담간호사 확보가 선결 과제로 지적됐다. 


그는 "현장 교육은 적어도 3-6개월은 확보되어야 신규 간호사들이 병원에서 제대로 몫을 다할 수 있다"며 "개별 의료기관 차원이 아닌 국가적 수준에서 정립될 수 있도록 조속히 새로운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지역사회의 환자들의 '1차 문지기'라고 할 수 있는 보건소와 보건지소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역할 강화와 그에 상응하는 보수체계 미비도 개선과제로 요구됐다. 


신 회장은 "보건직 간호사의 특수(의료)업무수당은 한 달에 5만 원에 불과하다. 이는 사회복지공무원의 절반 수준"이라며 "그마저도 절반 가까이 되는 45.1%의 보건직 간호사는 받지 못하고 있어 보건직 간호사의 근무여건과 처우 개선을 위한 인력 증원, 인센티브 지급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신종감염병이 주기적으로 출현하면서 공공의료기관의 간호사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간호사를 단순히 '천사'나 '영웅'으로 부르는 현실은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들을 돌보는 간호사 전문성과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아울러 "이제는 단순히 간호사 사명감이나 헌신에 기대기보다는 전문성 있고 세분화된 간호 영역에서 간호사들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간호법 제정을 통해 근무조건과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고, 간호사의 양성과 적정한 배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제도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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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호법 꼭 만들어주세요 !!
    2021-06-0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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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국민
    아직도 법제안된게 신기할뿐이네요 필요는 한데 의사들 밥그릇 때문 안된거겠지요 촛불시위라도 한다면 동참하겠어요
    2021-06-08 21:23
    답글  |  수정  |  삭제
  • 아이고
    간호사를 서비스직으로 생각하는 병원 관계자 및 간호협회 윗선이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전문성을 우선으로 둬야 하는데 complain 만 생기면 간호사 탓 하기 바쁘니.. 내가 서비스를 하러 출근을 했는지.. 웃음을 주려고 출근을 하는지... 화장상태도 병원 규정에 있고 하물며 양말 색. 간호부에서 나눠준 배지는 착용하고 있는지 병실 들어갈 때 인사는 하는지 이런 걸 보고 있으니....
    2021-08-29 09:51
    답글  |  수정  |  삭제
  • ㅋㅋ
    간호사 너님들때문에 다른직종 밥그릇뺏는건 당연하다??
    2021-08-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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