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이후 '코로나수당' 전무"…중환자실 간호사의 호소

서울권 종합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코로나수당' 지급 받지 못한 채 '번아웃' 시달려
박선혜기자 yourname@medipana.com 2021-06-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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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선혜 기자] 최근 간호사/간호학과 커뮤니티 대나무숲에 올라온 한 글에서 서울권 종합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는 코로나19 환자 간호로 인해 번아웃에 시달리면서도 지난 해 5월 이후 코로나19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해당 간호사는 "중환자실 내 음압 격리실이 있다는 이유로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맡아왔다. 전담팀이 있는 게 아닌 그냥 중환자실에서 간호하고 있다"며 "매번 방호복을 입고 들어가 환자의 식사부터 코로나19 검사까지도 간호사가 맡고 있고 외부에 화상캠이 있지만 직접적인 케어가 불가능해 매일 들어가 환자를 돌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당 교수는 코로나 이후 단 한번의 환자 상태도 확인하지 않고 매번 화상캠으로만 상태를 물어보곤 간호사들의 차팅과 설명에만 환자를 파악하고 있다"며 "일이 다 끝나도 음압실에서 교수가 회진 올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다가 화상캠 회진은 의사소통에 한계가 있어 간호사가 일일이 통역하듯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KakaoTalk_20210621_100840973.jpg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중환자실 간호사들에 대한 '코로나19 수당'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간호사는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하고 2020년 3월부터 5월 들어갔던 인원에 대한 수당 지급을 제외한 이후 단 한번도 수당을 받은 적이 없다"며 "전공의나 인턴은 비위관 삽입, intubation 삽입할 때 잠깐 들어오는 것 만으로 10만원의 수당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더불어 "아침 7시부터 들어가 환자들의 대소변을 치우고 청소, 식사보조 등 간호 처치 범위 외의 너무나 많은 일들을 하고 있고 intubation 환자의 경우 방호복을 입고 3시간 이상 환자를 돌봐야 한다"며 "귀 뒤가 짓무르고 땀을 수 없이 흘리고 나서 병실을 나오면 눈물이 날 정도로 힘들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해당 글은 국민청원에도 '서울*병원 코로나 수당 미지급'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있으며 현재까지 총 239명이 동의했다.


정부는 지난해 추경에서 2월~5월까지 코로나19 업무에 직접 투입된 의료인력에 대해 보상 차원의 수당을 지급한바 있다.


코로나 수당은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는 하루 3만 9600원, 방사선사와 임상병리사는 2만 8000원, 기타 방역인력은 2만원이다.


하지만 지자체마다 6월 이후 코로나수당 예산이 내려 오지 않아 의료진들에게 수당을 지급하지 못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이전 정부가 간호사 보상책으로 내놓았던 '야간간호료'는 건강보험 수가로 지급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는 간호사에게 돌아갈 몫은 70%로 나머지는 병원이 챙겨 문제가 됐다. 간혹 수당을 지급 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코로나 수당, 백신휴가 등 지원책으로 내놓은 방안들이 실질적으로 형평성있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지역적 특성이나 병원 운영상 문제로 코로나 대응 인력, 특히 간호사에게 수당이 지급되지 못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의료현장에서 간호사의 고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노인‧치매‧와상환자들이 증가하면서 과도하고 무리한 요구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현재 의료현장에서 어떤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지, 제도가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 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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