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코로나 블루'…"효과적 자살예방대책 마련해야"

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청소년 10명 중 1명 "자해나 자살 생각"
신경과학회 "효과 없는 자살예방대책 전면 재검토해야"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1-06-3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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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가 됨에 따라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의학계에서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에 관심 가져야 하며, 정부 정책에 변화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이하 학회)는 '코로나19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2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021년 5월 27일부터 6월 11일까지 시행됐고, 부모가 조사 참여에 동의한 전국 만 13세 이상 만 18세 이하 청소년 570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청소년 10.2%는 "최근 2주 이내에 자해나 자살을 생각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자 청소년 11.44%, 여자 청소년 8.96%였다. 연령대별로는 중학생 7.45%보다 고등학생이 13.81%로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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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청소년 36%는 스스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답해 심리평가와 정신건강상담, 정신건강프로그램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학회는 "청소년 우울과 자해, 자살 생각에 대한 적극적 심리방역과 개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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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심리방역서비스 인식 및 이용실태'와 관련 인식 및 이용실태는 성인에 비해 청소년이 더 낮았다. 정신건강상담전화 인지도는 17.36%이었고, 서비스를 인지하고 있는 청소년 중 실제 이용 경험은 7.69%였으며, 이용 의향은 49.12%로 높았다.

학회는 "정신건강상담 욕구에 비해 정신건강상담 전화에 대한 인지 수준은 낮게 나타나 정신건강서비스에 대한 정보제공과 홍보가 더욱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여러 자살 사건에 우울증이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평소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에 관심가져야 하며, 정부 정책에 변화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지난 29일 대한신경과학회(이하 신경과학회)는 "우울증과 자살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자살의 원인의 90%가 우울증이다"며 "죽고 싶은 생각이나 절망감이 드는지도 수시로 물어보아야 한다.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학생, 바쁜 직장인들에게 더 자주 물어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옆에서 관심을 두기만 해도 30%가 자살 계획을 중단한다. 또한, 극단적 생각이 들 때 주변의 적절한 도움을 받으면 자살을 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극단적 선택을 고려하는 사람의 실제 마음은 죽음보다 단지 현재의 고통을 멈추게 하고 싶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살 예방 시작은 경고를 인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의사가 우울증 치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경과학회는 "안타까운 소식에 대책은 제시하지 않고 한탄만 하는 것은 정말 무능하고 무책임한 것이다. 정부는 효과 없는 자살예방대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신경과학회와 가정의학회에서는 비정신과 의사들에 처방권이 60일 이하로 제한된 'SSRI 항우울제 처방' 규제를 폐지할 것을 촉구해왔는데 재차 이를 언급했다.

신경과학회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SSRI 항우울제 처방 규제를 신속히 폐지해 철저하게 배제된 전국의 10만 의사들이 우울증 치료와 자살예방에 적극 참여하게 해야 한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 손실을 더는 좌시하면 안 된다"고 전했다.

끝으로 신종감염병 사태로 물리적 접촉이 최소화되면서 기존 정신보건 서비스도 제한됐지만, 다양한 정책적 방법을 구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고려의대 정신건강의학교실 한창수 교수는 최근 대한의사협회지에 'COVID-19 시대의 울분과 외로움 관리를 위한 연결성의 중요성'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 교수는 "정신질환자 대상 정신보건 서비스는 미래형 언택트 서비스를 적극적 도입하는 형태로 변경되어야 한다"며 "지역별 정신건강증진센터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관리에 초점을 맞추던 현행 서비스에서 온, 오프라인을 통합하고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등을 이용한 서비스로 거듭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책적 결정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실질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경제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문인력 인건비의 현실화 등에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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