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적용에 7년 걸린 '심벤다' 급여 적용 3년만에 시장 철수

원개발사와 계약 만료로 이달부터 수입 중단…3분기 중 공급 중단 예정
최종 공급 이후 자진 취하…보령·삼양홀딩스 등 제네릭으로 대체
김창원기자 Kimcw@medipana.com 2021-07-16 06:0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에자이의 항암제 '심벤다주(성분명 벤다무스틴)'가 시장 철수 수순에 들어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에자이는 이달부터 심벤다주의 공급을 중단한다고 지난 4월 식약처에 보고했다. 심벤다주의 원개발사와의 계약이 오는 10월 만료되면서 공급을 중단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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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벤다주는 지난 2011년 5월 국내에서 허가를 받았으나, 7년만인 지난 2018년 9월이 돼서야 보험급여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보험급여 3년여 만에 공급 중단과 함께 시장 철수 수순을 밟게 됐다.
 
에자이가 식약처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에자이는 사업제휴계약 만료 시점인 3분기 경에 최종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3월 말 판매 및 재고 현황을 바탕으로 심벤다주100mg은 7월, 25mg은 8월 중 공급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에 에자이는 공급 중단으로 인한 병원 및 도매상 등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급 중단을 사전에 고지하고, 이후 최종 공급 예정시점인 3분기까지 가능한 물량을 적절히 공급할 예정이며, 최종 공급 이후 품목허가는 자진 취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 심벤다주의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의료 현장에서의 혼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동시에 이미 제네릭이 시장에 출시됐기 때문이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심벤다의 지난해 매출은 22억 원에 불과했고, 식약처에 보고된 수입실적도 2019년 503만 달러(한화 약 57억 원)으로 크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11월 보령제약이 심벤다 제네릭인 '벤코드주'를 허가 받은 것을 시작으로, 11월에는 삼양홀딩스가 '벤다리드주'를 허가 받았고, 올해 5월에는 한독테바까지 '테바벤다무스틴주'를 허가 받는 등 대체약제가 존재한다.
 
이 가운데 보령제약 벤코드주와 삼양홀딩스 벤다리드주는 이미 보험급여를 받아 판매에 돌입했고, 한독테바의 테바벤다무스틴주는 보험급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심벤다주가 당장 시장에서 철수한다 하더라도 대체약제가 있는 만큼 의료 현장의 혼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심벤다주의 철수에 따라 제네릭 제품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홀딩스 벤다리드주는 지난 3월부터, 보령제약 벤코드주는 지난 4월부터 시장에 출시돼 이제 막 시장에 진입하는 시점인 만큼 기존에 심벤다가 차지하고 있던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양사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여기에 향후 테바벤다무스틴까지 출시될 경우 점유율 확대를 위한 3자간의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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