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누보' 단독 도전 비씨월드제약, 수익 확보 가능할까

'공동생동 1+3' 규제에 수탁생산 한계…한림제약 '로디엔티' 허가로 경쟁 확대
기존 시장서도 성과 미미…'1400억 원대' 대형 시장은 기회
김창원기자 Kimcw@medipana.com 2021-07-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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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종근당의 고혈압 복합제 '텔미누보(성분명 에스암로디핀베실산염이수화물·텔미사르탄)'의 특허에 도전하는 비씨월드제약이 특허 회피에 성공하더라도 시장에서 성공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비씨월드제약은 지난달 29일 텔미누보의 '약제학적 복합제제' 특허(2035년 9월 15일 만료)와 '텔미사르탄 또는 그의 약제학적으로 허용가능한 염을 포함하는 인습성 및 용출률이 향상된 제제' 특허(2037년 11월 15일 만료)에 대해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이후 14일 이상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텔미누보의 특허에 도전하는 제약사가 없어, 결국 비씨월드제약은 단독으로 텔미누보의 특허에 도전하게 됐다.
 
주목되는 점은 비씨월드제약이 특허 회피에 성공, 우선판매품목허가를 받게 되더라도 상업적인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점이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정부의 규제 강화를 꼽을 수 있다. 공동생동에 대해 1+3 규제가 시행되면 수탁사를 3곳까지만 모집할 수 있어, 이를 통해 충분한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5월 한림제약이 '로디엔티정'을 허가 받았다는 점도 비씨월드제약 입장에서는 부정적인 요소다. 한림제약은 이미 에스암로디핀니코틴산염 제제인 '로디엔'과 여기에 올메사르탄 성분을 더한 '로디비카'로 아이큐비아 기준 지난해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더해 한림제약은 에스암로디핀·텔미사르탄 복합제인 로디엔티를 허가 받은 것으로, 기존 매출을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막강한 경쟁자가 먼저 시장에 등장하게 되는 만큼 비씨월드제약으로서는 종근당·한림제약 두 곳과 경쟁을 펼쳐야 해 더욱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 시장에서 비씨월드제약이 큰 힘을 쓰지 못했다는 점도 생각해 볼 부분이다. 지난 2016년 비씨월드제약은 암로디핀·텔미사르탄 복합제인 '테람핀'을 허가 받았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지난해 취하하고 말았다.
 
암로디핀 단일제인 비씨로우와 암로디핀·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 듀오맥스, 암로디핀·발사르탄 복합제 엑스로우 등을 판매하고 있지만, 지난해 이들 품목의 전체 매출은 6500만 원에 불과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하면 비씨월드제약이 텔미누보의 특허 회피에 성공해 제네릭 판매에 나선다 하더라도 결과를 낙관적으로만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단, 시장 상황은 비씨월드제약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혈압 복합제의 무게중심은 3제 복합제로 이동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암로디핀·텔미사르탄 전체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으로, 지난 2016년 808억 원에서 2017년 912억 원, 2018년 1138억 원, 2019년 1353억 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2020년 1437억 원까지 달성했던 것.
 
결국 비씨월드제약이 텔미누보의 특허 회피에 성공해 제네릭까지 출시하게 되면 텔미누보 혹은 로디엔티와 경쟁하기보다 기존 암로디핀·텔미사르탄 제제와 경쟁을 펼쳐야 승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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