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 병원서 못 맞나?" 접종 사각지대 놓인 병원 종사자

백신 정책 또 헛다리…"접종 안내하던 직원, 휴가 내고 보건소 가야 할 판"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1-07-21 12:00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정부가 백신 접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지만 예약 시스템 먹통 등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급기야 보건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2차 접종을 할 경우, 소속 병원이 아닌 보건소로 배정돼 근무 중 반차를 내고 나가야 하는 황당한 상황까지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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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대학병원 관계자는 "의료기관 종사자로 등록된 사람 중 교차접종 대상자는 이유도 없이 무조건 예방접종센터로만 가라고 한다"며 "우리 접종센터 직원도 결국 근무 중에 반차를 내고 접종 안내하다 지역 접종센터로 화이자 백신 2차 교차 접종하러 갔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뿐만 아니라 휴가도 못 가는 전공의, 간호사들에 근무시간 중에 나오지 못하면 접종을 하지 못한다는 '협박성 안내문자'만 오고 있다"며 "질병청 직원들에게 질병청 직원 식당은 지역주민만 이용 가능하고 직원들은 모두 나가서 밥 먹으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고 비유했다.

의료기관 종사자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밀접접촉 가능성이 크기에 일반인에 앞서 지난 3월부터 6월 중순까지 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백신 접종을 시행했다.

이에 현장에서 대부분 3월에 1차, 8주가 지난 5월까지 2차 접종을 시행했다. 하지만 5월 말 6월 초 신규입사자 등 병원 종사자는 늦게 1차 접종이 이뤄졌는데 이들은 8월부터 해당 병원 또는 위탁의료기관이 아닌 지자체 예방접종센터로 모두 강제 배정된 상태.

일반인들 경우 백신 1차 접종 시, 자동으로 2차 접종 일이 예약된다. 하지만 의료기관 종사자는 접종일이 특정되지 않고 병원 사정에 따라 달라지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7월 AZ백신 수급 불안정으로 4월말에서 5월초 위탁의료기관에서 AZ 백신을 1차로 접종한 일반인은 모두 화이자로 교차 접종을 한다. 반면 이때, 같은 기간 접종한 병원종사자들은 2차 접종일이 특정되지 않아 질병관리청에서 대상자를 누락하면서 백신이 배정되지 않았다"고 문제점을 진단했다.

다시말해 위탁의료기관에서 같은 시간 접종한 일반인은 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다시 맞는데 정작 병원 종사자는 지자체 접종센터로 강제 배정돼 근무 중에 휴가를 써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잔여백신을 의료기관 종사자가 맞게 기관을 변경해달라고 해도 정부는 무조건 병원종사자는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만 접종 가능하다면서 변경도 불허해주고 있다"고 타는 속을 내보였다.

그러면서 "모든 병원 종사자도 아니고 현재 일반인 대상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의료기관 종사자들만이라도 병원에서 접종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고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Z 백신 1차 접종자 일반인들은 7월 1일 정부의 발표에 따라 2차 접종은 화이자 백신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의료기관 종사자는 2차도 AZ백신을 맞아야 하는 상황에 불만이 커지고 있다 .

병원 관계자는 "교차접종에서 일반인은 화이자 백신을 맞는데 왜 병원종사자는 AZ백신만 맞아야 하는지 기준이 없어 현장의 반발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병원 종사자로 중 AZ 1차 백신 접종한 인원은 전산으로 바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대상자는 해당 병원에서 동일하게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도록 조치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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