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처방중재 사례보니…"처방일수 수정·복합제 성분 중복"

강남·서초·송파 합동 연수교육서 상급종병 문전약국 처방중재 사례 공개
"메디케이션 에러 중재 경험 있지만 데이터 부족… 약사 역할 명확히 해 약화사고 방지"
이호영기자 lhy37@medipana.com 2021-09-01 06:06

[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상급종합병원 앞 문전약국의 처방중재 사례를 분석해본 결과 용법용량과 처방일수 조정 사례 등 처방전 감사로 인한 처방 수정 사례가 다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 결과는 일부 약국의 사례라는 한계는 있지만 병원 원내 약국이 아닌 지역 약국의 처방전 감사로 인한 수정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1일 시작된 '강남·서초·송파 합동 연수교육'에서는 강남구약사회 학술위원회의 '처방전 감사를 통한 처방 수정 사례' 리포트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이번 리포트에는 강남 소재 상급종합병원 문전약국 2곳에서 지난 6월 한 달간 받은 상급종합병원 2곳의 처방 분석 사례가 담겼다. 


처방전 감사 후 처방 수정한 내역을 조사했고 처방의약품 오류 수정, 용법용량·처방일수 오류 수정, DUR 검토로 인한 수정, 환자 요구로 인한 약사의 처방 약물 조정 및 중재 등을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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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약국의 경우 조사기간 동안 받은 처방전은 1만66건으로 이중 처방 수정한 건은 114건(1.13%) 이었다. 

 

가장 빈도가 높은 수정 건은 용법용량 및 처방일수 조정 건이 46건으로 전체 수정 건수의 40%를 차지했다. 


처방의약품 수정은 37건(32%), DUR 검토로 인한 수정 14건(12%) 순이었다. 


B약국의 경우는 조사기간 동안 받은 처방전은 2,960건으로 이중 처방 수정한 건은 60건(2.03%) 이었다. 


가장 빈도가 높은 수정 건은 환자요구로 인한 조정 건이 33건으로 전체 수정 건수의 55%를 차지했다.


이어 처방의약품 수정 10건(17%), 용법용량·처방일수 수정 8건(13%), DUR 검토로 인한 수정 3건(5%)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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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처방의약품 수정 내역을 보면 A약국은 37건(33%), B약국은 10건(17%)이었으며 가장 많은 빈도로 나타난 것은 처방전 내 동일의약품의 중복이나 대사성 질환 약물 처방 중 복합제 성분 중복이었다. 

 

B약국에서는 동일 성분의 다른 제약회사 약품 중복건도 1건 있었다. 약물 누락 건은 이전 처방전에 복용 중이었던 약물이 누락돼 처방된 사례였다. 


처방 약물 수정은 시럽제가 있음에도 소아용량이 없는 약물이 처방된 경우 시럽제로 수정하거나, 성인에게 처방된 산제를 캡슐제로 수정한 건이 있었고, 고용량 정제 0.75 분할 처방을 저용량 캡슐제 2가지로 용량을 맞추어 제형 변경한 사례도 1건 있었다. 


이미 약물 부작용이 보고된 환자에게 동일하게 이전과 같은 약물이 처방돼 수정한 건도 1건 있었다. 


전체 용법용량, 처방일수 수정 건은 A 약국은 46건(40%), B 약국은 8건(13%) 이었다.


용법용량 수정은 1회 또는 2회 투여 약물을 3회로 처방하거나 1일 3회 투여 약물은 1회만 처방해 수정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처방일수 수정은 일정기간 이상 장기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1일만 처방하거나 다른 약물보다 현저히 작게 처방해 수정한 경우로 A약국에서는 16건이나 됐다.


반면 수면제 및 비만약을 1최 최대 처방일수 보다 많게 처방해 처방일수를 수정한 사례는 4건이었다. 


DUR 검토로 인한 수정은 A 약국은 14건(12%), B 약국은 3건(5%) 이었다.


DUR 검토로 인한 수정은 다른 처방전 약물과 병용 금기 및 동일 효능군 중복으로 인한 수정이 대부분이었다.  


분할주의 약물인 서방정이 0.5정으로 처방되어 처방의에 처방 확인 시 용량 때문에 어쩔 수 없이 0.5정을 처방했다고 한 사례도 1건 있었다.


환자 요구로 인한 처방약물 조정 및 중재는 A 약국은 12건(11%), B 약국은 33건(55%)로 B 약국의 수정 빈도 중 가장 높았다.


처방전 오류는 없었으나 장기 처방일 경우 이전에 처방 받은 약물이 많이 남은 경우 처방 일수를 줄여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위장운동촉진제 등 환자의 요청에 의해 약물이 추가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사용하던 흡입제 중 다른 약물로 처방 변경을 요구한 사례도 있었다


학술위원회는 이번 분석 결과와 관련 "A 병원의 처방 오류 사례는 처방의약품 오류와 용법용량 및 처방일수 수정이 전체 73% 를 차지했으나, B 병원은 30%"라며 "이는 병원별 약물 처방 오류 방지 시스템 또는 처방 오류 분석 AI 이용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또 학술위원회는 "약물 중복 처방 사례는 동일약품 동일함량 중복이 대다수이나 복합제 중 성분 중복인 경우나 동일성분 다른 제약회사 약품 중복도 있었다"며 "동일 의약품 용법용량 수정 시 전 처방 기록이 삭제되지 않고 중복되어 처방되는 것으로 사료된다. 때로는 같은 효능군의 약물 중복 처방이나 동일 성분의 다른 제형 중복도 나타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용법용량은 과용량으로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오히려 치료용량에 못 미치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1회 투여 용량 및 투여 횟수 등 일반적인 용량 범위를 벗어나는지 검토해야 한다"며 "DUR을 통해 처방 단계에서 점검이 있어도 그대로 처방되는 경우가 있어 처방 단계에서의 처방의의 적극적인 처방 검토가 촉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문민정 강남구약사회장은 "메디케이션 에러에 대한 중재로 처방을 바꾼 사례가 많지만 데이터로 만들어 본 경험은 많지 않은 것 같았다"며 "합동 연수교육을 통해 공개된 문전약국 2곳의 처방중재 사례를 통해 지역 약국에서 우리 업무를 명확히 하고 경험을 공유해 약화사고도 줄일 수 있는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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