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개사 대규모 특허도전 '듀카브' 심판취하 이어질까

유유제약 심판 청구 5개월여 만에 취하…재청구 없어
과도한 경쟁 가능성…위탁생산 제한 영향도
김창원기자 Kimcw@medipana.com 2021-09-08 12:00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 3월 보령제약의 고혈압 복합제 '듀카브(성분명 피마사르탄·암로디핀)'의 특허에 다수의 제약사가 도전한 이후 실질적으로 심판을 취하한 첫 사례가 나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듀카브의 '혈압 강하용 약제학적 조성물' 특허(2031년 8월 8일 만료)에 대해 청구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지난달 24일 취하했다.

 

해당 특허에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밀었던 것은 알리코제약으로, 지난 3월 4일 심판을 청구했고, 이후 3월 18일까지 총 44개 제약사가 심판을 청구해 우선판매품목허가를 위한 최초심판청구 요건을 갖춘 바 있다.

 

유유제약도 이들 가운데 하나로, 3월 17일 심판을 청구하며 대열에 합류했지만, 심판청구 5개월여 만에 포기를 결정한 것이다.

 

유유제약에 앞서 네비팜과 영일제약도 심판을 취하한 바 있으나, 이들은 모두 다시 심판을 청구해 현재까지도 도전을 이어가고 있어, 실질적으로 심판을 취하한 것은 유유제약 한 곳 뿐인 상황이다.

 

이처럼 유유제약이 듀카브의 후발약물 조기 출시에 나섰다가 포기한 것은 지나치게 많은 제약사가 경쟁에 뛰어들어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듀카브의 지난해 매출은 2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7% 증가해, 상당한 매출 규모를 보이면서도 성장속도까지 빠르다.

 

하지만 듀카브를 비롯한 '카나브 패밀리'가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어 제네릭을 출시하더라도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다수의 제네릭이 동시에 출시될 경우 제네릭 제품간 경쟁 또한 치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공동생동 및 공동임상에 대한 '1+3' 규제로 인해 위탁생산을 통한 허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 때문일 가능성도 남아있다. 

 

직접 제품을 개발해 생산할 수도 있겠지만, 위탁생산을 고려하고 특허에 도전했을 경우 적절한 위탁 상대를 찾지 못해 일찌감치 포기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하면 듀카브의 특허에 도전한 제약사 중 유유제약 외에도 추가로 심판을 취하하는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도전 제약사들의 향후 움직임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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