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 병원 잘 만나야 산다…이유보니 '묶음 치료'가 핵심

젖산농도 측정, 혈액배양, 광범위 항생제, 정주 수액, 승압제 등 종합 치료
"패혈증 대처 관련 병원 실태조사 및 우리나라 상황 맞는 진료지침 필요"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1-09-10 06:04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세균성 감염에 따른 '패혈증'과 관련해 병원별로 대응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학계에서는 '묶음 치료' 가능 여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짚으며, 가이드라인 마련 및 전수조사를 통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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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서지영 교수<사진>는 지난 9일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패혈증의 날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제언했다.


서 교수는 "패혈증은 조기 인지 및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 3~6시간 이내 패혈증 묶음 치료 수행률이 높을수록 사망 위험이 감소하기에 병원에서는 신속대응팀 구축 및 확대 적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패혈증은 조직이나 기관에 상처가 생겼을 때 감염으로 온몸에서 면역 반응이 일어나 생명을 위협할 수준으로 강하게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대한중환자의학회에서 '국내 패혈증 환자 관리 개선을 위한 심층 조사 연구사업'을 진행한 결과, 패혈증 사망률은 지역사회 발생(COS) 26%, 병원 발생(HOS) 34.4%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병원 간 사망률 편차가 매우 커, 어떤 병원은 사망률이 10%에 불과하지만, 최대 75%에 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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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응급환자가 패혈증 쇼크가 왔을 때 어떤 병원을 찾는가에 따라 생사가 바뀐다는 결론이다.


서 교수는 "특히 비수도권은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보다 병원 발생 패혈증이 약 5% 더 높았는데, 1시간 내 묶음 치료 수행률이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중환자의학회에 따르면 패혈증에는 젖산농도(lactate) 측정, 혈액배양, 광범위 항생제, 정주 수액 치료, 필요 시 승압제 등 5가지 '묶음 치료'가 권고된다.


국내 패혈증 환자에서 시간에 따른 '묶음 치료' 수행률을 살펴보면 1시간 내 5.8%, 3시간 내 38.1%, 6시간 내 43.1%에 불과하다.


서 교수는 "이 조사에 참여한 의료기관이 대학병원급인데 이 수치는 상당히 저조한 수행률이다. 개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묶음치료 수행률이 패혈증 환자 사망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왜 처치가 쉽지 않을까?


중환자의학회 차원에서 패혈증 묶음치료 수행의 장벽을 조사한 결과, 가장 큰 이유는 의사의 패혈증 인지가 늦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어 교육 부족으로 묶음치료를 수행하지 못했으며, 항생제가 현장에 구비되어 있지 않아 1시간 이내에 항생제를 투약할 수 없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끝으로 의사, 간호사 인력 부족으로 묶음치료 처방이 늦었다는 응답도 있었다.


서 교수는 "패혈증 묶음치료 중요성도 알지만, 결국 인력과 교육이 부족이 문제라는 점을 인지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보자면 1시간 이내 묶음치료 수행이 어려운 구조적 원인에 대한 전국적 실태조사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패혈증 환자 진료체계에 대한 점진적, 단계적인 표준화 및 제도적 보완, 보상체계 마련, 반복적 의료진 교육 및 대국민 홍보를 통해 패혈증이 '골든타임이 있는 질환이다'라는 점을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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