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위드코로나 앞당길까?

백신으로 예방하고, 접근성 높은 경구 치료제로 입원·사망 감소
백신 확보 어렵고 의료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은 개발 도상국에서도 기회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21-10-0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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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MSD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는 정말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의료계는 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주사하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벗어나, 알약, 흡입기 등 다양한 제형의 의약품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효과와 안전성 뿐만 아니라, 편의성을 고려한 접근을 제시했다. 


그런 점에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는 상당히 기대를 받고 있는 제형이다. 


코로나19 백신으로 예방을 하고, 접근성이 높은 경구치료제로 입원과 사망을 줄일 수 있다면 '위드 코로나'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원래 몰누피라비르는 독감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용도를 코로나19 치료제로 변경했다.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RNA에 삽입돼 바이러스 복제 과정에 오류를 일으킨다. 바이러스의 복제를 방해하는 기전은 코로나19 치료제로 최초 승인 받은 '베클루리(Veklury, 렘디시비르)'와 유사하다. 

 

경증~중등 환자를 대상으로 한 몰누피라비르의 3상 임상에는 총 1,550명이 참여했다. 그리고 이 가운데 775명을 중간 분석한 결과, 입원·사망 위험이 50% 감소했다. 29일째에는 입원이 39% 감소했다.


몰누피라비르 투여군의 입원/사망은 7.3%(n=28/385)으로 위약 14.1%(n=53/377)과 차이가 났다. 몰누피라비르 투여군에서는 사망자가 0명이었으며, 위약군에서는 8명으로 집계됐다. 


MSD는 감마, 델타, 뮤 변이에서도 일관적인 데이터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3상 임상의 전체 분석 결과는 곧 발표 예정이다. 이 결과를 기반으로 MSD는 미국 FDA에 긴급 사용 승인(EUA)을 신청할 계획이다. 


미국 FDA로부터 유일하게 정식 승인받은 코로나19 치료제는 길리어드의 '베클루리'가 있다. 다만 베클루리는 2건의 임상에서 위약 대비 회복 시간 개선이 나타났으나, 3번째에서는 사망률 감소가 입증되지 않았다. 


이밖에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약으로는 리제네론과 릴리의 항체 치료제가 있다. 이들은 모두 입원/사망 감소를 입증했으나 모두 정맥(IV) 투여라는 단점이 있다. 


정맥 주사는 투여 시간이 길고 전문 의료진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기존 치료 방식만으로는 모든 환자를 치료하고 감염 확산을 억제하는데 한계가 있다.


반면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증상이 시작되고 5일 이내 경구로 복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이 있으며, 병원 포화를 막고 병상 확보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몰누피라비르를 신속히 승인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은 백신 접종률이 60~70%에서 둔화되고 있다. 만약 경구용 치료제 옵션이 생기면 백신 접종을 꺼려하는 인구에도 대안이 생기게 된다. 


백신 조달이 원활하지 않았던 개발 도상국에서도 경구용 치료제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당국에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현재 코로나19 주요 업체는 3~5개로 추려진다. 백신 주요 업체는 화이자/바이오엔택, 모더나, AZ, J&J가 대표적이다. 


치료제 분야는 길리어드, 릴리, 리제네론, GSK, MSD로 정리된다. 이 중 경구 치료제는 MSD, 로슈, 화이자 정도가 앞서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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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주요 업체들이 시장 선점을 끝낸 상황에서 점점 더 후발 주자들의 시장 침투 입지가 좁아질 수도 있다. 한 예로 사노피는 mRNA 백신인 'MRT5500'의 임상 1/2상에서 긍정적 결과가 있었음에도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허혜민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는 면역 회피 변이가 등장해 새로운 백신과 치료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관련 분야에서 선두를 이어 나간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바이오엔텍 CEO는 2022년 중순, 면역 반응을 회피하는 변이 등장에 대비해 새로운 백신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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